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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이 8일 KPGA 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
이규민은 8일 경상남도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3라운드에서 보기 6개와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이규민은 이날 2타를 줄여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단독 2위 전가람(29)과 3위 이대한(엘앤씨바이오·10언더파 203타)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018년 투어에 입회해 2020년 KPGA 투어에 뛰어든 이규민은 70차례 투어 대회에 나서 2022년 6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올 시즌엔 지난달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로 개막전에 이어 2번째 톱 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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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 세컨드샷을 날리고 타구 방향을 살피는 이규민. /사진=KPGA 제공 |
1,2번 홀 파를 지킨 이규민은 3번 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렸고 10m 가량 롱퍼트를 홀 옆에 붙이며 버디를 낚았다. 5번 홀(파3)에선 4m 퍼트를 떨어뜨렸고 7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도 날카로운 송곳 아이언샷을 구사하며 타수를 줄였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이규민은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후반 홀에서도 선두를 질주했다. 11번 홀과 14번 홀(이상 파4)에서도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16번 홀(파4)에서 뼈아픈 실수가 나왔다. 벙커에 빠진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 퍼트를 홀 1m 가까이 붙였지만 파 퍼트가 옆으로 빗나갔고 17번 홀(파3)에서도 티샷이 러프로 향했고 어프로치도 짧게 떨어져 막판 두 타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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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람이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
이날 가장 돋보인 건 김한별(28·SK텔레콤)이었다. 전날까지 2언더파 공동 35위였던 그는 버디 7개와 보기 하나로 6언더파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6위까지 뛰어올랐다.
상금 랭킹 1위 김홍택(31·브리온컴퍼니)와 미국프로골프(PGA)에서 2승을 거두고 14년 만에 KPGA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38·키움증권)이 나란히 9언더파 204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KPGA 선수권은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 올 시즌 총상금이 16억원으로 불어났다. 우승자에겐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과 투어 시드 5년(2025년~2029년)가 주어진다. 더불어 우승자가 원할 경우 대회 영구 참가 자격까지 주어지는 대회로 9일 최종 우승자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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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한이 우드로 그린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