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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오르테가가 손흥민의 슈팅을 막는 순간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맨체스터 시티.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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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등번호7)의 슈팅을 막아낸 슈테판 오르테가를 조명한 맨시티 공식 계정.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맨시티는 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2년 맨시티에 합류한 오르테가는 2026년까지 재계약에 성공했다"라며 "오르테가는 두 시즌 동안 34경기에 출전해 맨시티가 6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라고 발표했다.
오르테가 재계약 소식과 함께 맨시티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한 장면을 딴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서 오르테가는 등번호7이 달린 흰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의 슈팅을 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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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테가가 맨시티와 계약 연장에 성공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이날 부상으로 교체된 에데르송(29) 대신 나온 오르테가가 경기 영웅이 됐다. 손흥민과 일대일 상황에서 오르테가는 다리를 쭉 뻗어 슈팅을 막아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실점을 확신한 듯 경기장에 드러눕기도 했다. 그만큼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하는 건 꽤 이례적인 일이었다.
오르테가의 선방 후 맨시티는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토트넘을 2-0으로 꺾었다. 자력 우승 기회를 만든 건 오르테가나 다름없었다.
이에 맨시티는 오르테가와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오르테가는 재계약 후 공식 채널을 통해 "맨시티에서 지난 2년간 일어난 일은 놀랍다. 그때와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엄청난 의미가 있다"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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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시도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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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손흥민. /AFPBBNews=뉴스1 |
맨시티도 오르테가를 소개하며 "오르테가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토트넘전에서 중요한 승리와 함께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시즌 막바지까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자신할 수 없었다. 오히려 아스널이 1위 싸움에서 앞설 수 있었다. 맨시티는 토트넘전 승리가 절실했다.
토트넘이 맨시티에 패하자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 팬들도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일부 팬들은 맨시티전 득점에 실패한 손흥민을 탓하기도 했다.
맨시티전 손흥민의 슈팅이 오르테가에 막히는 걸 본 아스널 팬들이 격양된 반응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한 아스널 팬은 "손흥민은 일부러 득점 기회를 놓쳤다. 완벽한 스퍼스맨이다"라고 했다. 손흥민이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막기 위해 고의로 득점을 날렸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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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기 직전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펩 과르디올라(오른쪽) 감독. /사진=영국 스카이스포츠 갈무리 |
한편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낸 오르테가를 향한 찬사도 이어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슈팅을 쳐낸 오르테가의 세이브는 아스널 팬들을 괴롭히고 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전 리버풀 수비수이자 축구 해설자 제이미 캐러거는 "오르테가의 선방이 맨시티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경기력은 눈부셨다"라며 "맨시티가 토트넘에 발목을 잡혔다는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섰을 것이다. 하지만 맨시티는 2-0으로 승리해 프리미어리그 4연속 우승을 차지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맨시티는 최종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꺾고 자력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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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오르테가.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