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안주형이 11일 대구 LG전에서 득점 후 더그아웃에 있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LG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5승 29패 1무를 마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2연패에 빠진 채 38승 27패 2무를 기록했다. LG와 삼성의 승차는 종전 3.5경기에서 2.5경기로 다시 좁혀졌다.
삼성은 선발 레예스가 5이닝 7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3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김태훈(⅔이닝), 임창민(⅔이닝 2실점), 김재윤(⅔이닝 1실점), 이승현(⅔이닝), 오승환(1⅓이닝)이 차례로 올라 팀 승리를 지켜냈다. 9안타를 뽑아낸 타선에서는 맥키넌과 윤정빈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삼성은 오승환(1승 2패 19세이브)의 세이브 기록과 함께 KBO 팀 통산 최초로 1400세이브를 달성했다.
반면 LG는 선발 김유영이 2⅓이닝 2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3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이지강(⅔이닝), 정지헌(⅔이닝), 이우찬(1이닝), 백승현(1⅓이닝), 우강훈(⅔이닝), 김진성(1⅓이닝)이 차례로 올랐다. 장단 15안타를 뽑아낸 타선에서는 문보경과 신민재가 4안타, 문성주가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레예스가 11일 대구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은 1회말 선취 득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성규가 LG 우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까지 갔다. 이어 안주형의 희생번트 때 투수 김유영의 1루 송구가 위로 뜨면서 외야로 향하고 말았다. 투수의 송구 실책. 그런데 공을 잡으려던 LG 우익수 홍창기마저 뒤로 빠트린 채 흘리고 말았다. 이 사이 2루 주자 이성규는 물론, 타자 주자인 안주형까지 3루를 돌아 홈까지 서서 들어왔다.(2-0)
LG는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구본혁(유격수), 박해민(중견수), 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유영이었다. 당초 이날 LG 선발은 최원태였으나, 경기를 약 4시간 앞두고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취소됐다.
LG는 3회초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신민재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홍창기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문성주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신민재가 득점했다.(2-1)
그러나 삼성은 4회부터 1점씩 뽑으며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4회말 LG가 두 번째 투수 이지강에 이어 세 번째 투수 정지헌을 올린 상황. 삼성은 김영웅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영웅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후속 맥키넌은 좌익수 플라이 아웃. 여기서 윤정빈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3-1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삼성은 전병우와 이성규가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LG는 투수를 이우찬으로 바꿨고, 이우찬은 안주형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5회말 삼성은 또 한 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병호와 김영웅이 연속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강민호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4-1까지 도망갔다. 여기서 LG는 투수를 또 백승현으로 바꿨고, 맥키넌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삼성 라이온즈 맥키넌이 11일 대구 LG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삼성의 평범한 승리로 끝나는가 싶던 경기는 큰 것 한 방으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7회초 LG의 공격. 선두타자 신민재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문성주가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여기서 삼성은 투수를 임창민에서 김재윤으로 교체했다. 김현수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 그러나 LG의 외국인 복덩이 오스틴이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LG는 8회초 다시 기회를 잡았다. 삼성이 투수를 김재윤에서 이승현(우완)으로 바꾼 상황. 1사 후 신민재가 좌전 안타를 친 뒤 2사 후 문성주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다. 그러자 삼성은 이승현 대시 '클로저' 오승환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오승환은 문성주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가운데, 김현수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만루 위기를 허용한 오승환. 다음 타자는 오스틴. 결국 오승환은 오스틴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뿌리며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닝 종료.
삼성은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진이 김진성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6-4, 2점 차를 만들었다. 김동진의 데뷔 첫 홈런 기록이었다. LG는 9회초 오승환을 상대로 2사 만루 기회까지 잡았으나, 끝내 점수를 뽑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승현(우완)이 11일 대구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