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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운데)가 13일 대구 LG전에서 2회 한미 통산 400홈런을 터트린 뒤 더그아웃 앞에서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LG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11일 LG에 6-4로 승리한 뒤 전날(12일) 경기에서도 5-4 역전승을 거뒀던 삼성은 주중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삼성은 37승 29패 1무를 마크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올 시즌 5번째 스윕승에 성공했다. 반면 LG는 4연패 늪에 빠진 채 38승 29패 2무를 기록했다.
삼성과 LG의 승차는 이번 3연전을 시작하기 전까지 3.5경기였으나, 이번에 0.5경기까지 좁혀졌다. 이제 3위 삼성은 LG의 2위 자리는 물론, 1위 자리까지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날 '선두' KIA마저 SSG에 패배, 삼성은 KIA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제 삼성은 주말에 창원으로 이동해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치른다. LG는 홈으로 돌아와 롯데 자이언츠와 잠실 3연전에 임한다.
삼성 선발 이호성은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김대우(⅔이닝), 최지광(⅔이닝 1실점), 양현(⅓이닝), 김태훈(⅓이닝), 우완 이승현(1⅔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켜냈다. 8안타를 뽑아낸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김지찬이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으며, 한미 통산 400홈런이라는 역사를 쓴 박병호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승현은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선발 켈리가 8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6실점(6자책)을 마크하며 완투패를 당했다. 올 시즌 성적은 3승 7패가 됐다. LG는 문보경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분전했으나, 산발 5안타에 그쳤다.
삼성은 2회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LG 선발 켈리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박병호는 볼카운트 2-1에서 LG 선발 켈리를 상대로 4구째 커브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켈리의 한가운데로 몰린 커브(129km)를 잘 공략해 비거리 115m의 홈런포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한미 통산 40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 홈런은 박병호의 올 시즌 8번째 홈런이자, KBO 리그 통산 388번째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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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13일 대구 LG전에서 2회 한미 통산 400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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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13일 대구 LG전에서 2회 한미 통산 400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번에는 강민호가 켈리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2-0으로 달아났다. 강민호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LG도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오스틴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문보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박동원이 중견수 희생타를 치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두 팀의 균형이 깨지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5회말 삼성의 공격. 선두타자 이성규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동진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갔다. 여기서 윤정빈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3-2) 다음 타자 김지찬은 삼구 삼진. 이어 타석에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른 이재현이 들어섰다. 켈리는 이재현을 상대로 연거푸 볼 3개를 던졌다. 그리고 4구째. 켈리가 던진 속구(144km)가 가운데 쪽에서 높은 코스로 몰렸고, 이재현이 이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외야 경기장을 넘어가는 장외 홈런포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18m. 이재현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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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13일 대구 LG전에서 5회 투런포를 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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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선발 이호성이 13일 대구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은 8회말 추가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이틀 동안 불펜을 소모했던 LG는 또 켈리를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은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전 안타를 친 뒤 1사 후 구자욱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내며 6-3, 점수 차를 다시 3점으로 벌렸다. 다음 타자는 앞서 홈런을 터트렸던 박병호. 켈리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때까지 켈리의 투구수는 93개. 결국 LG가 9회초에도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켈리는 8이닝 완투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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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13일 대구 LG전에서 2회 한미 통산 400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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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한미 통산 400홈런 달성 기록을 알리는 삼성 라이온즈 전광판.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