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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올해 3위 포항은 8승6무3패(승점 30)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홈 성적은 3승6무를 기록 중이다. 홈경기 무패 기록은 긍정적이지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계속 놓친 것이 아쉽다. 포항은 직전 홈 3경기에서 모두 통한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5월12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으로 앞서가고도 후반 45분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에 만족했다. 5월25일 FC서울과 홈경기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39분 이호재의 추가골이 터져 2-1 리드를 잡았지만, 3분 뒤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포항은 지난 15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허용준의 헤더 동점골로 따라붙은 경기이긴 했지만, 포항이 경기 내내 소나기 슈팅을 날린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포항의 슈팅은 무려 10개, 반면 대전의 슈팅은 단 2개였다. 골문 앞에서 한찬희의 슈팅이 높게 떴고, 이호재의 연속 슈팅마저 '대전 수호신' 이창근에게 걸릴 만큼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그라운드의 신사' 박태하 포항 감독도 이례적인 쓴소리를 날렸다. 대전 경기를 마치고 박태하 감독은 "포항 팬들의 열정에 비해 홈 성적이 좋지 않다"며 "간절함이 부족한 것 같다.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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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찬스를 놓쳐 아쉬워하는 이호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수원은 최근 변성환 신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수원의 열정적인 원정 응원단도 있어 변수가 많다. 박태하 감독도 수원의 전력을 경계했다.
또 포항은 인천유나이티드, 전북현대 두 번의 원정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30일 '라이벌' 울산HD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결과에 따라 선두권 싸움의 향방, 팀 사기 등 많은 것이 걸려 있는 경기다. 포항이 수원, 울산 두 차례 홈경기를 잘 치른다면,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