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이제훈 "구교환, 오래전부터 흠모..매력의 끝은 어딜까요?"[인터뷰①]

영화 '탈주' 이제훈 인터뷰.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4.06.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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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배우 이제훈이 구교환과 호흡을 맞춘 데 대해 "꿈을 이뤘다"고 밝혔다.

20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의 배우 이제훈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 이제훈은 내일을 향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 병사 임규남 역을 맡았다.

앞서 지난 2021년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구교환에 대한 러브콜을 보냈던 이제훈이다. 이제훈은 "제가 꼭 연기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서 구교환을 언급, 손 하트 포즈를 취했고, 구교환 역시 손 하트로 화답한 바 있다. 두 사람은 곧바로 영화 '탈주'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제훈은 "구교환 배우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사랑받기 전부터 존재를 알고 있었다. 저는 독립 영화 '꿈의 제인'이라는 작품으로 이 사람에 대한 궁금증을 느끼게 됐고, 그 전에 감독으로 활동했던 시기가 있다. 눈에 들어왔던 작품은 '아이들'이라는 단편 영화였고, 그 작품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출연한 '파수꾼'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너무 마음에 들어했고, 흠모했던 사람이었다.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고, 여기저기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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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탈주' 스틸컷
'탈주' 시나리오를 읽은 후 규남을 쫓는 현상 캐릭터에 곧바로 구교환을 떠올렸다는 이제훈이다. 그는 "제가 강력하게 이야기했다. 공식석상에서 사심이 담긴 표현을 하게 돼서 형이 당황할 수도 있는데 너무 잘 받아주셔서 기뻤다. 빨리 시나리오를 보내서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빠르게 답이 와주셨고, 너무 좋은 시그널을 보내주셔서 꿈을 이뤘다. 캐스팅을 통해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 없다. 함께하면서는 '이 사람의 매력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정말 양파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속내가 잘 안 보이지만, 따뜻하면서도 무언가를 쫓는 데 대한 집념과 카리스마를 보여주는데 그게 온도 차가 크다 보니까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면서도 감히 마주할 수 없는 에너지를 내뿜어주시니까 현상 캐릭터는 구교환 배우 아니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 같다"며 "제가 현상을 연기해도 구교환 형처럼은 못할 것 같다. 자기만의 색깔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만나게 됐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른 스토리, 다른 장르로 만나게 되면 재밌을 것 같다. 감독 구교환, 배우 이제훈으로서도 만나고 싶고, 제가 감독을 하게 된다면 1순위로 구교환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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