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죽을 고비 넘기고도 '열일'.."'시그널2' 미쳤습니다"[인터뷰③]

영화 '탈주' 이제훈 인터뷰.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4.06.20 12:30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제훈 /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제훈이 지난해 수술 당시를 회상하며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20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의 배우 이제훈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 이제훈은 내일을 향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 병사 임규남 역을 맡았다.

이제훈은 쉴 새 없이 달리고 있다. 작품을 찍고, 세상에 나오고, 홍보 활동하는 일상의 반복인 셈이다. 이제훈은 '탈주'에 대해 "이렇게 고생스러운 작품을 또 할 수 있을지 확답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쉬고 싶기도 한데 좋은 작품, 좋은 글을 만나면 그걸 잊고 달릴 수 있는 것 같다. 또 요즘 콘텐츠가 나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어서 하루하루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지난해 10월 허혈성 대장염으로 수술을 받았다. 그는 "현재 열심히 건강 관리 중"이라고 밝히며 "마치 교통사고 같은 상황이었다. 장이 꼬였는데 사람이 살면서 장이 꼬이고 또 풀리기도 한다더라. 그러나 안 풀리면 괴사해서 장이 썩어들어간다고 한다. 아프기 시작한 이후에 4시간을 참고 수술했다. 인생을 마감할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너무나 아파서 진통제를 놔주시는데 계속 놔달라고 했는데 치사량까지 맞아서 더 이상 안 된다고 하더라. 당시 추석 때였는데 등산복을 입으신 의사 선생님께서 오셔서 보시더니 수술하셔야겠다고 하셨다"며 "사망 동의서 사인하는데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까지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더라. 영화 '탈주'와 '모럴해저드'를 찍었고, 지금 '수사반장 1958' 찍고 있는데 완성하지 못하고 죽을까 봐 걱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잠들었는데 깨어나 보니까 살았더라.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인생 마음대로 살 거야'라고 생각했다. 열심히 살았는데 즐기지 못하고 산 것에 대해 억울함이 들더라. 근데 그러고 나서도 끊임없이 작품을 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나는 글렀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제 몸에게 미안하지만, 제 인생은 이런 것 같다. '시그널2', '모범택시3'도 예정돼 있다"고 차기작 계획을 밝혔다.

이제훈은 많은 시청자가 기다려온 '시그널2'에 대해 "초반부 대본이 나왔는데 보면서 미쳤다는 얘기밖에 안 나온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쓸 수가 있지? 미쳤다'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것을 보여드리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대본을 보고) 너무 흥분했고, 김은희는 그 이상의 김은희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기자 프로필
김나연 | ny0119@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나연입니다. 항상 노력하고, 한 발 더 앞서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