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2' 韓 애니메이터 "픽사도 놀란 한국 ♥..3편? 잘 됐다고 만드는 건 아냐" [인터뷰③]

김나라 기자 / 입력 : 2024.06.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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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2' 스틸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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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픽사 김혜숙(시니어), 심현숙 애니메이터
픽사의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이 '인사이드 아웃2'의 한국 흥행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김혜숙(시니어)·심현숙 두 애니메이터는 21일 오전(한국 시간) 스타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이달 12일 개봉한 픽사·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에 참여, 작업 과정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들려줬다.


'인사이드 아웃2'는 지난 2015년 개봉해 49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인사이드 아웃'의 후속작. 2편 역시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오늘(21일) 기준 누적 관객 수 263만 명을 모으며 국내 극장가에 또다시 애니메이션 신드롬을 일으켰다. 2편은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다.

이날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픽사에서도 '인사이드 아웃2'를 향한 한국 사랑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개봉도 먼저한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도 아직 개봉을 안 했고 유럽도 이제 순차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심현숙 애니메이터 역시 "픽사가 어떻게 반응들이 나오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찾아보고 있기에, 한국 사랑을 많이 알고 있다. 감사히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인기 비결을 묻는 말엔 "아이들에게도 공감이 되지만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에게도 큰 공감이 될 거 같다. 또 1편의 성공과 새로운 감정이 나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연결되면서 많은 분이 보러 오시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김혜숙 애니메이터는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는 관객층이 넓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즐길 수 있는 유머가 많고, 청소년들의 생각도 잘 표현돼 있다. 또 어떤 댓글을 보니 '어른들은 이불킥을 한다'라고 하시더라. 이렇게 폭넓게 공감대를 끌어내려고 작업할 때 많은 시도와 스토리 면에서 굉장히 푸시를 많이 했는데, 다행히 잘 공감이 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3편 계획을 묻는 말엔 "저희도 모르겠다. 3편 얘기는 아직은 나온 게 없었다"라고 입을 모아 답했다.

다만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인사이드 아웃'이 장기 프로젝트가 되는 건 좋다는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단단한 스토리를 갖고 있기에 앞으로 나올 작품들도 성공적이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라고 기대했다.

김혜숙 애니메이터는 "관객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시면 앞으로도 계속 '인사이드 아웃'을 좋은 스토리로 다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근데 제가 생각하는 픽사의 경우 '이 영화가 잘 됐으니 다음 영화 3·4편을 만들자', 이러지 않는다. 그보다는 관객들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더 중요히 여기기에, 무척 멋지다 생각한다. 단순히 '인사이드 아웃이니까'가 아니라는 거다. 1편과 2편이 관객들에게 전달한 이야기가 다른 것처럼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일까 확실해지면 아마 다시 만들어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픽사의 뚝심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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