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패션, "한국 기독교 역사에 기여한 아름다운 흔적 나눈다"

전시윤 기자 / 입력 : 2024.06.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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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컴패션 대표 서정인 목사(좌),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이사장 이영훈 목사(우)가 함께 양해각서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 한국컴패션-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한국기독교 역사문화유산의 수집, 보존, 활용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국컴패션이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과 '한국기독교 역사문화유산의 수집·보존·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식에는 한국컴패션 대표 서정인 목사를 비롯해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의 이사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재단 이사 손달익 목사, 안교성 관장(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등이 참여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이 한국기독교의 역사문화유산이 한국교회와 사회의 공공재로서 보호와 활용이 필요함을 공감하면서 추진됐다.

이에 한국컴패션은 올 연말 개관을 목표로 건립 중인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의 전시·교육·연구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박물 및 디지털 자료 약 3천여 점을 기탁하게 된다. 기탁 물품에는 컴패션의 설립자 에버렛 스완슨(Everett F. Swanson) 목사의 한국 초기 사역 기록이 담긴 관련 물품 등을 포함, 최초로 발간된 한국어 주일학교 교재,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훈장과 상패, 50-60년대 한국 수혜 어린이들로 구성된 '컴패션 콰이어'의 레코드판(LP) 등이 포함돼 있다.

이영훈 이사장은 "한국의 근대사회 역사는 곧 기독교의 역사와 같으며 그 시절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던 컴패션의 귀중한 자료들을 함께 되돌아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올바른 기독교 역사가 기록되고 또 유지되는 일에 뜻을 모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재단 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손달익 목사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이 기독교 역사를 알리고 자랑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주는 동시에, 한국 근·현대사 연구의 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하며 이번 업무 협약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서정인 대표는 특별히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옛날 수혜국 시절 한국 어린이를 살리자는 내용이 담긴 미국 주보를 보고, 가슴이 벅차서 감당이 안 돼 이 귀한 자료들을 꼭 한국으로 가져와 보관해야 겠다고 결심했다"면서 "컴패션이 기탁한 물품들은 단순히 한국이 도움을 받았다는 증거일 뿐 아니라, 당시 한국인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나님께 나아갔고, 다음 세대를 일으켜 세웠는지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들이다"라며 감격스러움을 표했다.

컴패션은 전 세계 29개국의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결연해 자립 가능한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지적·사회정서적·신체적·영적)으로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1952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했으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돼 현재 전 세계 230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양육하고 있다. 한국컴패션은 가난했던 시절 한국이 전 세계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되갚고자 2003년 설립됐으며 약 14만 명의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국 후원자들을 통해 양육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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