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더는 참가 못 하겠다" 초강경 대응! 도대체 무슨 일이... '141억 손해' 감수, 국가 모욕에 뿔났다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6.2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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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와 알바니아의 경기 중 홍염이 터진 관중석. /AFPBBNews=뉴스1
축구 경기 중 관중들의 충격적인 야유에 세르비아 축구협회가 강경 대응을 하고 나섰다. 유로 2024 대회 중도 포기까지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매체 'AP 통신'은 21일(한국시간)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크로아티아와 알바니아의 구호에 대해 처벌하지 않으면, 유로 대회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라며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부끄러운 인종차별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관중들의 구호가 시작되자마자 경기 중단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알바니아와 크로아티아의 유로 조별리그 경기에서 일이 터졌다.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알바니아와 크로아티아 팬들은 세르비아를 죽여야 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국가를 모욕하는 행위는 오랫동안 스포츠 경기에서 볼 수 없었던 일이다"라며 "UEFA에 양 팀 연맹을 처벌할 것을 요청한다. 만약 UEFA의 후속 조치가 없다면, 대회 참가 여부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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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를린드 다쿠(오른쪽). /AFPBBNews=뉴스1
세르비아와 알바니아는 앙숙 관계다. 특히 1990년대 코소보 독립운동 이후 국가 간 대립이 심화 됐다. 심지어 'AP 통신'에 따르면 알바니아의 미를린드 다쿠(루빈카잔)는 크로아티아와 경기가 끝난 뒤 "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 모두 엿 먹어라(f*** Macedonia and f*** Serbs)"라고 관중들에게 외쳤다. 다쿠는 코소보계 알바니아인이다.

비판이 거세지자 다쿠는 "유로 2024에서 좋고 힘들었던 순간을 응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며 "모든 축구선수가 마찬가지로, 그 순간의 감정은 경기장 내부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다른 차원에 있다.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멋진 팬들을 위해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기분을 설명하기 어렵다. 우리의 모토는 '국경 없는 알바니아를 사랑하다'다"라고 해명문을 내놨다.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관중과 선수의 국가 모욕에 강하게 대응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는 유로 대회 중도 포기 시 최소 상금 925만 유로(약 141억 원)를 수령하지 못한다. 또한 벌금과 추가 징계도 확정적이다.

축구 경기에서 정치적 행위는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AP 통신'은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당시 알바니아 팬들은 자국의 국경이 이웃 국가까지 확장되는 지도가 그려진 배너도 걸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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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관중.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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