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파이어볼러 방출 아픔→전격 LG 유니폼 입다,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 가능할까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6.2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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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소속 당시 김주온의 투구 모습.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에서 방출의 아픔을 겪은 '150㎞ 파이어볼러' 김주온(28)을 영입했다. 당장 즉시 전력으로 1군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LG 트윈스는 21일 "오른손 투수 김주온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울산대현초-구미중-울산공고를 졸업한 우완 김주온은 2015 2차 신인드래트프에서 7라운드 전체 7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은 뒤 2020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5000만원.

군 복무를 마친 김주온은 2018년 KBO 2차 드래프트에서 SK의 선택을 받고 이적했다. 이어 2020시즌 SK에서 개인 커리어 최다인 29경기에 출장,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55를 기록했다. 31이닝 동안 46피안타(5피홈런) 22볼넷 5몸에 맞는 볼 18탈삼진 27실점(26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21시즌 2경기(2이닝), 2022시즌 5경기(4이닝), 2023시즌 1경기(⅓이닝)에 각각 출전했다. 이어 올 시즌에는 2경기에서 4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8실점(8자책)을 기록 중이었다.


1군 무대를 좀처럼 밟지 못한 그는 주로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올해에는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8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107경기에서 6승 14패 5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6.2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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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소속 당시 김주온의 투구 모습.
LG는 올 시즌 불펜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우석과 이정용, 함덕주 등 주요 불펜 자원이 메이저리그 진출과 입대, 수술 등으로 대거 이탈했다. 여기에 정우영과 백승현마저 시즌 초반부터 자신의 모습을 찾지 못한 채 확실한 자리를 찾지 못했다. 사실상 LG의 필승조는 김진성과 유영찬이 버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도 고무적인 건 정우영이 21일 잠실 KT전에서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깔끔한 복귀전을 치렀다는 것. 여기에 백승현도 점차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

여기에 김주온이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콜업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이미 둘은 염 감독이 SK 와이번스 사령탑으로 재임하던 시절, 감독과 선수로 함께한 바 있다. 김주온의 최고 무기는 역시 150㎞를 넘나드는 빠른 볼이다. 다만 SSG 시절에는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손을 내민 팀이 바로 LG 트윈스다.

염 감독은 SK 사령탑 시절, 김주온을 두고 많은 기량 발전을 보여줬다며 칭찬한 바 있다. 또 그는 퓨처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다면 주의 깊게 지켜본 뒤 기회를 주는 스타일이다. 일단 김주온은 2군에서 시간을 보낸 뒤 1군 코칭스태프의 부름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과연 김주온이 LG에서 또 다른 야구 인생을 펼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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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소속 당시 김주온의 투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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