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이천수, KFA 제대로 저격 "한국인 감독 뽑는 건 'X구라'다... 원래 (황)선홍이 형 선임 100%였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6.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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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사진=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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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사진=뉴시스
이천수(42)가 대한축구협회(KFA)가 결국 국내 지도자를 뽑을 거라고 단언했다.

이천수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를 통해 대한축구협회(KFA)가 외국인 감독 선임을 계속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KFA가 지난 3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에 황선홍을 임시 감독으로 앉힌 것이 추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기 위한 초석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이 파리 올림픽 진출에 실패하면서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천수는 "(황)선홍이 형을 (KFA가) 임시 감독을 세울 때 어떤 생각이었을 것 같냐. 정식 감독을 세우려고 임시 감독을 세운 거다"라며 "(KFA는) 당연히 황선홍호가 파리 올림픽 3차 예선을 통과할 줄 알았다. 파리 올림픽에 진출했다면 선홍이 형이 감독이 됐을 것이다. 100%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떨어지면서 선홍이 형도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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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사진=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 영상 갈무리
이천수는 KFA가 계속 국내 감독을 세우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 예를 김독훈 감독으로 들었다. 김도훈 감독은 최근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돼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싱가포르(7-0 승)와 중국전(1-0 승)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첫 번째 판이 황선홍 감독이었다면, 두 번째 판은 김도훈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세우는 것이다. 요즘 언론을 보면 한국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될 수 있다는 식으로 보도가 나온다. 미안한데 고작 중국과 싱가포르와 경기해 놓고 언론에선 '김도훈 급부상'이라고 나온다. 나는 이런 판을 잘 알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최근 유력 후보였던 세뇰 귀네슈 감독 부임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천수는 "그 사람은 하면 안 된다. 나이가 너무 많다. 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올 때도 나이가 많다고 말했다"며 "우리 대표팀 선수들과도 세대 차이가 많이 난다.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은 고집을 안 바꾼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최근 전력강화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열어 대표팀 감독 후보 12명을 면밀하게 검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천수는 "우리 같은 전문가가 봤을 때 한국 감독을 뽑으려는 거다"라며 "12명은 'X구라'고 한국 감독을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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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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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천수는 외국인 감독 선임이 우선이고 국내 감독을 해야 한다면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신태용 인도네시아대표팀 감독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론은 국내 감독으로 각이 많이 잡히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감독을 시킬 지도자가 없지만 (홍)명보형이나 (신)태용이형이면 난 좋다. 그나마 국내 감독으로 한다면 다른 사람보다 욕을 안 먹을 지도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좋은 감독을 데려오는 것이 베스트고, 아니라면 명보형과 태용이형뿐 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18일 정해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제9차 전력강화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열어 차기 감독 후보군 12명을 정했다. 후보군에는 홍명호 감독과 김도훈 감독 등 국내파와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 등 외국인 사령탑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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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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