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눈물' 라스트 댄스 끝날 대위기, 유로 탈락 직전... 이탈리아전 통한의 동점골 허용→1-1 무승부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6.2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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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가 경기 후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끝내 조국 크로아티아를 구해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탈리아에 후반 추가 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조별리그에서 탈락 직전까지 내몰렸다.

크로아티아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B조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겼다.


토너먼트에서 강한 크로아티아는 16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특히 만 39세로 선수 황혼기에 접어든 모드리치는 국가대표로서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 직전까지 몰렸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추가 시간 7분까지만 해도 웃고 있었다. 모드리치의 후반 10분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고 있었다. 이대로면 조2위로 16강 진출 확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크로아티아는 마티아 자카니(라치오)에 실점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이탈리아는 1승 1무 1패 승점 4로 조2위를 확정 지었다. 크로아티아는 0승 2무 1패 승점 2 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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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의 선제골에 환호하는 크로아티아. /AFPBBNews=뉴스1
이번 유로는 조3위팀 중 4위 안에 들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크로아티아는 현재 조3위 국가 중 5위다.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하다.

영국 'BBC'는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의 경기 후 여러 반응을 전했다. 대부분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였다. 매체는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완전히 망연자실했다.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아직 집으로 가는 가방을 챙길 수는 없지만, 탈락이 매우 유력하다"라고 전했다. 'BBC'의 영국 해설자들은 "믿을 수가 없다", "크로아티아는 분명 16강 직전까지 갔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뒤가 없었던 두 팀은 최정예 멤버를 모두 불러들였다. 크로아티아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3위 주축 선수들을 대거 내세웠다. 모드리치와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알 나스르), 마테오 코바치치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이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페네르바체)가 골문을 지켰다.

이탈리아는 지아코모 라스파도리(나폴리), 페데리코 디마르코와 니콜로 바렐라(이상 인터밀란), 조르지뉴(아스널)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망) 등을 포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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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이탈리아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AFPBBNews=뉴스1
후반 9분 크로아티아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모드리치가 직접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슈팅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모드리치는 실책을 직접 만회했다. 돈나룸마를 맞고 나온 공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크로아티아가 1-0으로 앞섰다. 이대로면 크로아티아가 조2위를 탈환하는 상황.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후반 추가 시간 8분 자카니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오른발 감아차기가 골문 구석을 갈랐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며 아쉬워했다.

월드컵에서 강했던 크로아티아는 이번에도 유로와 연이 없는 듯하다. 유로 2020에서 크로아티아는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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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 시간 득점 후 기뻐하는 이탈리아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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