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로 남겨도 될 듯, 모드리치 '마지막 유니폼' 얻자 감격에 찬 표정... 행운의 주인공 '伊 미래'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6.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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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와 유니폼을 교환한 니콜로 파지올리(오른쪽). /사진=포르자 유벤투스 캡처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39·레알 마드리드)의 마지막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얻은 행운의 주인공. 바로 이탈리아의 미래로 불리는 니콜로 파지올리(23·유벤투스)였다.

축구전문 포르자 유벤투스는 25일(한국시간) "파지올리가 모드리치의 마지막 A매치 경기의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사진 속 파지올리는 모드리치의 유니폼을 집어든 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표정만 봐도 감격에 차 있었다. 눈을 질끈 감은 파지올리는 모드리치에게 존경과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는 듯 했다.


이날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스코어는 1-1.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의 선제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후반 추가시간 8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사실상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무1패(승점 2)로 조 3위를 기록 중인데, 다른 조 3위와 비교해 성적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선 조 3위 6개국 중 성적이 더 좋은 4팀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4위 안에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탈리아는 1승1무1패(승점 4)로 조 2위를 차지, 조 1위 스페인(3전 전승·승점 9)과 함께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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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 파지올리(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번 경기는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아직 은퇴를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곧 40살을 앞둔 나이를 생각하면 유로2024가 마지막 대회가 될 전망이다. 상당히 의미 깊은 경기에서 '이탈리아 젊은피' 파지올리가 모드리치와 유니폼을 교환하는데 성공했다. 파지올리는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다. 모드리치와 같은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한다. 이날 경기에서 모드리치의 유니폼을 얻어 평생 간질할 추억을 쌓았다.


이날 모드리치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후반 10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에게 막힌 공을 포기하지 않고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후반 9분, 모드리치는 페널티킥을 놓쳤는데 1분 만에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이외에도 모드리치는 키패스 1회, 패스성공률 89%로 팀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태클 2회, 걷어내기 1회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실제로 모드리치는 이번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가 탈락 위기에 몰려 가장 슬픈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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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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