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연 PD "CJ 퇴사 후 '대탈출' 못하지만 '미수단'은 오래하고파" [인터뷰①]

종로=이승훈 기자 / 입력 : 2024.06.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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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수사단' 정종연 PD /사진=넷플릭스


정종연 PD가 '미스터리 수사단'의 시즌제를 예고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 정종연 PD 인터뷰가 진행됐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이용진, 존박, 이은지, 이혜리, 김도훈, 에스파 카리나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이다.

지난 18일 공개된 이후 6월 3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또한 '미스터리 수사단'은 화제성을 구성하는 네 가지 부문 중 VON 부문과 SNS 부문에서도 1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미스터리 수사단'은 글로벌 OTT 시장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대탈출', '여고추리반', '데블스 플랜' 시리즈 등을 연출한 정종연 PD의 신작이기 때문에 전작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을 터. 특히 기존의 추리 버라이어티 예능에서는 서로를 시샘하고 경쟁하는 스토리가 있어서 독특한 재미를 유발했으나 '미스터리 수사단'은 대중적으로 수위 조절을 한 것 같다는 반응도 있어 정종연 PD 전작을 사랑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종연 PD는 "'대탈출'도 센 에피소드가 있고 약하다기 보다는 순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나는 스토리의 방향성만 있었지 딱히 '전작에 비해서 '미스터리 수사단'은 순하게 하자'라는 목표는 없었다. 보통 '대탈출' 팬들은 본인이 인상 깊게 봤던 에피소드 위주로 기억을 하시는 것 같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 '어차피 실패는 잊혀진다'라는 교훈과 함께 '미스터리 수사단'을 하게 됐다. 나는 약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19금을 달아버리면 볼 수 있는 시청자들이 줄어드니까 넷플릭스와 많이 이야기를 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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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수사단' 정종연 PD /사진=넷플릭스


사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미스터리 수사단' 멤버들이 모두 착하고 순한 느낌이어서 이같은 반응이 나왔을 수도. 정종연 PD는 "반대로 센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다. '대탈출'은 기본적으로 아주 뛰어난 남자들의 집합이라기보다는 평균 혹은 평균 이하의 멤버들이 제반 상황을 극복하고 해내는 스토리였기 때문에 그걸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더라. 멤버들에게 '너는 역할이 이러니까 이거 해'라고 하지 않았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게 있을 수도 있지 않나. 방향성에 대한 지시가 있었다기보다는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이러니까 이렇게 모아두면 이렇게 되겠구나'의 예상은 했었다. 멤버들간의 케미는 앞으로 더 진행될 거다. 그걸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로 남겨두고 싶다. 이제 친해졌기 때문에 놀리고 시샘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날마다 다를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작이었던 '대탈출', '여고추리반', '데블스 플랜' 등이 모두 시리즈물로 진행됐기 때문에 '미스터리 수사단' 역시 제작 단계에서부터 시즌제로 기획됐을까. 정종연 PD는 "예능 PD를 오래 오래하고 싶다"면서 "한 IP를 만든 후 시청자분들에게 선보이는 작업 자체가 너무 힘든 일이다. 창작의 고통이 아니라 플랫폼과 호흡도 잘 맞아야하고 허락도 받아야한다. 때문에 IP를 하나 만들면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하다. 그전에 했던 IP들도 전 회사를 나오게 되면서 못하게 된 거지, 늘 꿈과 계획은 있다. 보시는 분들이 '지겹다' 하시면 안 한다. 근데 꿈은 길게 길게 해서 레전더리하게 오래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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