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누굴 만나도 죽음의 조" 中 냉철한 반응, 이미 좌절 분위기... "2030 월드컵 준비하자"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6.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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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조편성 결과를 전한 중국 매체. /사진=시나스포츠 갈무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조편성이 공개됐다. 이를 본 중국 축구 팬들은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27일(한국시간)에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중국은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인도네시아와 C조에 묶였다.


강호들이 대거 포진했다. 아시아권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17위)을 비롯해 까다로운 상대인 호주, 중동 복병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이 중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신태용(54)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역사상 첫 3차 예선에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좌절 분위기가 팽배하다. 월드컵 4차 예선행 가능성도 적게 봤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3차 예선 조편성 결과를 전했다. 해당 기사에는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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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중들에게 '0-3' 제스처를 취하는 손흥민(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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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중국 축구팬들은 "어차피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는 없다. 강한 팀을 뽑을수록 경험이 많이 쌓일 것이다", "2030년 월드컵을 준비하면 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 월드컵 3차 예선 탈락을 염두에 둔 듯한 댓글들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한 네티즌은 "중국 국가대표팀은 어느 조에 속해도 죽음의 조로 향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은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은 태국과 단 한 골 차이로 3차 예선 티켓을 따냈다.

자력 진출도 아니었다. 중국은 2차 예선 최종전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0-1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같은 날 태국이 싱가포르를 3-1로 꺾었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중국이 조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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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대표팀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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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3차 예선 상위 두 팀은 북중미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 각 조의 3, 4위팀은 한 조를 이뤄 4차 예선을 진행한다. 여기서 상위 두 팀이 북중미월드컵으로 향한다.

중국 팬들은 4차 예선행도 어렵다고 봤다. 한 팬이 "4위를 하는 것은 꿈이다. 경쟁이나 열심히 하면 만족할 것이다"라고 댓글을 달자 "승점만 얻을 수 있다면 하늘에 감사할 것"이라는 등 자국 대표팀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을 내놨다.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은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진행된다. 한국은 B조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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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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