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질긴 악연' 日 vs 호주, 서로 "어렵겠네" 탄식... 히딩크 때부터 5회 연속 맞대결 "널 이겨야 산다" 출사표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6.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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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죽음의 조'에 묶인 일본과 호주가 서로 한숨을 내뱉었다.

27일 오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추첨이 진행됐다.


추첨 전부터 관심을 모은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일본이 톱시드로 있는 C조였다. 이 조는 일본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가 속했다. 일본은 포트2, 3에서 가장 강팀으로 평가받는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하게 됐다. 이밖에 같은 동아시아권인 중국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날 "일본이 죽음의 조에 속했다"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내 첫 느낌은 예상대로 힘든 조에 속했다는 것이다. 월드컵을 향한 여정에서 험난한 길이 펼쳐졌다"라며 "힘든 싸움이 예상되지만 우리는 준비하며 용기를 낼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팀으로써 경험과 업적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우리를 지지하는 이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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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대표팀의 모습. /AFPBBNews=뉴스1
일본과 한 조에 묶인 호주도 한숨을 내뱉었다. 양 팀은 2010 남아골 월드컵부터 이번 북중미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최종 예선에서 같은 조에 묶였다. 이전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만났으니 5회 연속 부딪히는 셈이다. 독일 월드컵에서는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호주가 일본을 1-3으로 꺾으 바 있다. 이후 두 팀은 이후 열린 네 차례 월드컵 본선에 모두 진출했다.

호주 '폭스 스포츠'는 "어려운 조에 속했다. 호주가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선 일본이나 사우디 중 한 팀은 능가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한편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묶였다. 가장 까다로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일본에 묶이며 죽음의 조를 피했다.

오는 2026년 6월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다. 이에 아시아 지역도 출전권이 총 8.5장으로 늘어났다. 이 중 6장이 이번 3차 예선에서 가려진다.

3차 예선은 6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3차 예선 1, 2위 팀은 월드컵 본선행 진출권을 획득한다. 3, 4위는 4차 예선을 통해 남은 2.5장 출전권을 경쟁한다.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는 3차 예선은 오는 9월과 10월, 11월, 내년 3월과 6월까지 총 5차례 A매치 기간에 열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편성





▶ A조 : 이란(20위), 카타르(35위), 우즈베키스탄(62위), UAE(69위), 키르기스스탄(101위), 북한(110위)

▶ B조 : 한국(22위), 이라크(55위), 요르단(68위), 오만(76위), 팔레스타인(95위), 쿠웨이트(137위)

▶ C조 : 일본(17위), 호주(23위), 사우디아라비아(56위), 바레인(81위), 중국(88위), 인도네시아(13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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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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