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롯데 또 부상 악재 '중심 타자 전반기 OUT', 천군만마 돌아왔는데... 투혼의 1루 슬라이딩 펼치다가 '불운'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6.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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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왼쪽)이 26일 사직 KIA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중심 타선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고승민(24)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롯데는 전날(26일) '천군만마' 전준우(38)가 1군 무대로 복귀했는데, 하필 고승민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불운을 겪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고승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고승민을 대신해 내야수 정대선을 1군으로 콜업했다.


고승민은 올 시즌 5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6(215타수 68안타) 2루타 13개, 3루타 2개, 6홈런, 43타점, 4도루(2실패) 24볼넷 1몸에 맞는 볼 41탈삼진 장타율 0.479, 출루율 0.381 OPS(출루율+장타율) 0.860, 득점권 타율 0.367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중심 타순에 배치돼 롯데의 공격을 이끄는가 하면, 수비에서도 주전 2루수로서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하지만 고승민은 전날(2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 도중 안타까운 부상을 당했다. 롯데가 2-4로 뒤진 7회말. 대타 최항의 우전 안타와 황성빈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윤동희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주자만 2루에서 아웃됐다. 이어진 1사 1, 3루 기회.

여기서 고승민이 바뀐 투수 곽도규를 상대로 2루수 방면 깊숙한 내야 안타를 쳤고,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펼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며 세이프가 됐다. 고승민의 투혼이었다. 이 사이 1루 주자 윤동희는 2루에 갔고, 3루 주자 최항은 홈을 밟았다. 고승민은 7회를 소화한 뒤 8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 아웃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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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오른쪽)이 26일 사직 KIA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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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26일 사직 KIA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고승민이 손가락을 다치고 만 것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오늘 좋은삼성병원에서 진단을 실시했으며, 왼쪽 엄지손가락 염좌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약 3주에서 4주가 소요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한 달 가깝게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오면서 고승민은 더 이상 전반기에서 뛸 수 없게 됐다. 갈 길이 바쁜 롯데로서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수), 정훈(3루수), 최항(2루수), 박승욱(유격수), 손성빈(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고승민이 그동안 지켰던 2루 자리에는 최항이 선발 출전해 공백을 메우고 있다. 과연 롯데가 악재를 딛고 전반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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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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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오른쪽).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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