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정점·농익은 케미" 이서진→고민시, 곰탕 품은 '서진이네2'[종합]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4.06.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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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수익도, 케미도 정점을 맞이한 '서진이네2'가 온다.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2'는 28일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나영석 PD,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고민시가 참석했다.


'서진이네2'는 아이슬란드에 오픈한 '서진이네 2호점' 곰탕에 진심인 사장님과 직원들의 복작복작 한식당 운영기를 그린다. tvN '윤식당'에서 배우 윤여정이 빠지면서 시작된 '서진이네'는 지난해 2월 시즌 1 방영 이후 뜨거운 화제성을 안고 시즌2로 돌아왔다.

매번 분식류를 고집했던 '서진이네'는 곰탕에 도전한다. 나영석 PD는 "지난 시즌에 멕시코에서 분식 장사했다. 그거 하면서 우리끼리 한 번쯤은 추운 나라에서 뜨끈한 국물을 팔자고 말해봤다. 이번엔 말만 할 게 아니라 그런 나라를 가보는 게 어떨까 싶었다. 우리 기준 추운 나라를 살펴봤다. 그러다 아이슬란드란 나라가 우리가 볼 땐 한식당이 하나도 없었다. 프로그램 콘셉트가 외국에서 한식을 알리는 부분이 있어서 한식당이 없는 아이슬란드에서 팔아보자는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하게 이서진 사장님께서 '삼시세끼' 시절부터 국물 내는 걸 좋아했다. 별다른 기술이 없지 않나. 끓이기만 하는 거니까. 딱 맞는 음식이기도 하고 곰탕 사랑이 있다. 이서진 씨 이름을 건 프로그램이지 않나. 그래서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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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민시 /사진제공=tvN
시즌1 인턴이었던 방탄소년단 뷔의 후임으로는 배우 고민시가 낙점됐다. 나영석 PD는 "젊은 친구 중에서 뽑아 보려고 서치를 많이 했다. (고) 민시 씨가 커리어도 충실히 쌓았지만, 뒷조사를 해보니 배우로 직행한 게 아니라 많은 일을 했더라. 우리 회사('서진이네')가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조직처럼 보이지만 조직도가 확고하다. 이런 상황에서 눈치껏 잘 적응하고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걸 봤다. 웨딩 플래너 할 때도 가장 빨리 승진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러브콜을 보냈고 흔쾌히 좋다고 해서 같이 일하게 됐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고민시는 "우선 너무 떨리고 설레기도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막내 인턴으로 잘 도와드리고 싶고 보조하고 싶었다. 오로지 마음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일했던 거 같다. 나 PD님이랑 첫 미팅 하고 요리 배우고 아이슬란드에서 일하는 과정 중 모든 일에 놀라웠던 게 너무 많았다. 그래서 더 믿기지 않은 현실"이라며 "예고편 하나하나 올라올 때마다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태형(뷔) 선배님께서 영상 편지 잘 봤다. 느리지 않고 빠릿빠릿한 좋은 후배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쁘게 잘 봐주셨으면 좋겠고 만나 뵙는 날을 기다리겠다. 군 복무 열심히 하고 오길 바란다. 화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인턴인 뷔와 고민시의 특징을 묻자, 나영석 PD는 " 뷔 씨가 갖고 있는 매력은 식당 프로그램이지, 식당은 아니다. 진짜 한식을 알리고 싶다면 셰프님들과 가는 게 정답이다. 배우들과 함께 유사 식당을 만들어서 가는 이유는 한식을 알리는 것도 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생기는 케미, 호흡 등이 식당 운영만큼 중요하다"며 "태형이가 우리 조직에 불어 넣은 건 재미나 위트, 사회 초년생이 겪을 법한 걸 보여줬다면 민시는 또 다른 부분을 보였다. 사회초년생이 잘해서 인정받고 성과를 내고 싶어 한다. 비교하기 보단 다른 역할을 수행했고 이 안에서의 변화를 봐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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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고민시는 다른 출연진들이 배우인 만큼, 낯익은 얼굴이었다고 말하며 "(이)서진 선배님은 웃겨서 놀랐다. 점심을 같이 먹는데 이상하게 웃겼다. 별말씀 안 하는데 웃기더라. 툭툭 던지는 농담이 재밌었다. 왜 츤데레라고 말하고 뒤에서 잘 챙겨주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감동적이었다. 약간 무서운 사장님 같은 느낌이었다. 냉정하고 차가운 느낌"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정)유미언니는 사실 촬영하면서 가장 많이 의지했고 언니 뒤에 붙어 다니게 됐고 언니가 셰프인 날이면 마음도 차분하고 안정적이었다. 언니가 썰어놓은 야채가 예쁘고 사랑스럽다. 기분 좋아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서준 오빠는 기운이 느껴진다. 요리에 대한 진심과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게 됐다. 손도 정말 빠르다. 360도로 볼 수 있는 지능을 가진 거 같다. (최) 우식 오빠는 재밌다. 같이 있으면 웃음이 자꾸 난다. 가장 편안하고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매번 셰프 한 명을 두고 주방 보조, 홀 보조 등의 역할이 나뉘었던 '서진이네'는 '오늘의 셰프'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한 명씩 셰프가 돌아가면서 주방을 담당하고, 그날의 메뉴도 조금씩 달라진다. 늘 메인 셰프를 맡았던 박서준은 이러한 시스템에 대해 "역할이 매일 돌아가니까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 주방에 안 들어갈 때 부담이 좀 줄어들었다. 날마다 다르게 돌아가니 홀, 주방의 부담감을 모두 알게 됐다. 서로 다 메뉴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메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며 "난 사실 아마추어라서 라이벌은 전 시즌의 나다. 체력이 조금씩 부딪히고 원래 다음 날 괜찮았는데 왜 이렇게 힘든가 싶었다. 1년, 2년이라도 젊었던 나와 경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서진은 "수익을 정점 찍으니까 욕심이 나더라. 처음엔 손님이 왕이라고 시작했지만 결국 돈이 최고더라 자본주의는 어쩔 수가 없다. 손님이 너무 많아져서 버거웠다. 이번엔 나뿐만 아니라 직원들 모두 욕심을 냈다.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들끼리 열심히 더 했다. 왜 이러나 싶은 정도였다"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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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시즌2를 맞이하며 이사직에 오른 정유미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팀이라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서로 의지를 많이 한 거 같다. 끝나고 숙소에 와서도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게 감사하다"라고 얘기했다. 혹시 독립 가게를 차려볼 생각은 없냐고 묻자, 그는 "난 솔직히 리더십은 없다. '서진이네'에서 날 불러준다면 올라갈 자리는 없지만 감사하게 또 하고 싶단 생각을 한다. 본사에서 독립하라고 하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할 거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서진이네2'는 공교롭게도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My name is 가브리엘)과 동시간대로 경쟁하게 됐다. 나영석 PD와 김태호 PD는 2000년대 초반 각각 KBS 2TV '1박 2일', MBC '무한도전'을 길게 연출하며 서로 라이벌로 꼽히기도 한 관계다. 나영석 PD는 "태호 PD님 제작발표회 때 '경쟁이란 의미 보단 이 시간대에 많은 사람이 들어와서 즐겁게 보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00% 동감한다. 예능 PD들이 하는 게 시청자분들께 즐거움을 드리는 일"이라며 "프로그램이 다 다르지 않나. '가브리엘' 즐겁게 봤고 다르기 때문에 많은 분이 자기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보는 거다. 경쟁이란 생각은 안 한다. 20년 넘게 이 일을 해서 그런 생각을 잘 안 한다. 서로 응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서진이네2'에 대해 "농익은 케미를 볼 수 있다"라고 자부했다.

한편 '서진이네2'는 이날 오후 8시 4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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