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류준열·황정음..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2024 상반기 결산]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4.06.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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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 류준열, 황정음 /사진=스타뉴스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더니 사실인 모양이다.

2024년 상반기 연예계엔 사랑과 이별이 넘쳐났다. 오랜 열애를 뒤늦게 밝히는 커플도 있었고, 팬들의 목격담으로 알려진 커플도 있었다. 여기에 헤어짐의 과정이 실시간 생중계를 보듯 낱낱이 밝혀진 이들도 있다.


스타들의 이별은 번번이 연예계를 뒤흔들었고, 때론 수위 높은 폭로로 이어졌다. 어떤 이들의 사생활 이슈는 작품 캐스팅에도 영향을 미치기까지 했다. 혹자는 연예인의 열애, 이별, 이혼이 개인사이니 알 필요가 없는 부분이라 말한다. 실제 몇몇 스타들은 SNS 등을 통해 열애 또는 이별 과정을 너무 노출해 대중에게 피로감을 안기기도 했다.






◆ 연예인 판 '환승연애'였나..혜리·류준열·한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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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류준열, 혜리 /사진=스타뉴스
연예인 판 '환승연애'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던 연애사가 있다. 혜리, 류준열 그리고 한소희다.

지난 3월 한 네티즌이 한소희와 류준열의 하와이 목격담을 SNS에 게재했고, 금방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후 류준열의 전 연인이었던 혜리가 SNS를 통해 "재밌네"란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였고, 이는 류준열을 향한 '환승연애' 의혹의 발단이 됐다.

한소희는 처음엔 류준열과의 열애설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환승연애는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또한 "나도 재밌다"며 혜리에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후 류준열과 열애를 인정하고 혜리에게 사과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혜리도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파문으로 가져오게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조용해지는 것처럼 보였던 '삼각 스캔들'은 한소희가 다시 혜리를 저격하며 불이 붙었다. 특히 한소희는 연인인 류준열을 향해 답답함을 호소하며 "내가 거짓말에 놀아나 환승연애이지만 아니라고 추측성 글을 쓸 수 있단 우려가 있기 마련이다. 내가 하는 말들은 내 감정과 상관없이 양측의 회사와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작성하는 점 알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후 한소희는 니콜 키드먼이 톰 크루즈와 이혼하던 당시 모습을 게재했으며, 양측은 공식적으로 결별했음을 인정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재림 감독의 신작 '현혹'이 애꿎은 피해를 봤다. 당시 한소희와 류준열은 나란히 '현혹' 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랐던 상황. 그러나 이들의 사생활 이슈로 세간이 떠들썩해지자, 결국 '현혹' 측은 두 사람에 대한 출연 논의를 중단했다.

한재림 감독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에이트 쇼' 관련 인터뷰 중 류준열에 대해 "솔직히 얘기하자면, 저는 이 작품에 신경을 많이 썼고, (배우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류준열이) 죄를 지었으면 신경 썼을 텐데 사생활 문제에 대해서는 굳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한 한재림 감독은 차기작인 '현혹'과 관련해서도 "(류준열, 한소희의 캐스팅은) 그냥 얘기 중인 단계였고, 정해진 게 아니었다"고 전했다.

류준열은 "이슈가 생겼을 때 많은 이야기를 접했다. 많은 분이 (나에 대해) 비판, 배신감을 느꼈던 것들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데뷔 후에 열심히 하는 나의 모습을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는데 시간이 갈수록 생각하셨던 것과 다른 모습이 보이는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신 것 같다. 그거에 대해서 다 찾아봤다"고 밝혔다.





◆ 황정음, 남편 향한 충격 폭로..저격 오발로 고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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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음 /사진=김창현
황정음은 지난 2016년 이영돈과 결혼했으나 2020년 파경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재결합에 성공했고 둘째까지 품에 안으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올해 2월 황정음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의 외도를 주장하며 여러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황정음의 절친한 친구로도 알려진 연예인들의 댓글도 남겨져 있어 충격을 안겼다.

이에 황정음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은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혼 사유 등의 세부 사항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다"며 "당사자와 자녀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추측성 루머 생성과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여기서 황정음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4월 비연예인 여성 A씨 사진을 공개하며 "추녀야. 영돈이랑 제발 결혼해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 돼?"라는 글을 게재하며 A씨를 상간녀로 지목했다.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기 시작하자, A씨는 "이영돈의 상간녀가 아니다. 이영돈님이 뭐 하시는 분인지도 몰랐고 그분도 제 존재 자체를 모를 것"이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알고 보니 A씨 친구의 별명이 이영돈이었고, 이를 본 황정음이 오해하고 분노했던 것.

A씨는 지난 4월 이영돈의 불륜 상대로 오해해 자신을 저격한 황정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두 사람은 합의를 진행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A씨 측은 "황정음 측이 제시한 합의서엔 '황정음이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걸 인정한다'는 내용이 삭제돼 있다. 피해자인 A씨가 '합의 내용을 어길 경우 합의금의 2배를 배상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내용도 추가됐다. 정말로 미안해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며 "A씨를 합의금을 받으려고 하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취급하기에 이럴 거면 합의금도 원래 원했던 대로 달라고 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황정음 소속사 측은 "고소장이 접수된 것을 전해 들었다. 변호인 간의 소통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황정음도 자기 잘못을 알고 있기에 상황을 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정음은 이혼 소송이 알려졌을 당시 SBS 드라마 '7인의 부활' 첫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개인사로 인해 작품이 덜 주목받았던 상황. 이에 그는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2년 정도 준비하고 촬영했고 온 열정을 다 쏟아부은 작품이다. 공개를 앞두고 개인적인 일로 배우분들과 드라마 스태프, 감독님들께 피해가 가지 않을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며 "일은 일이고, 개인적인 일은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 처형 강제추행·금전 요구..충격적 이혼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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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 유영재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 유영재
선우은숙, 유영재 부부도 연예계에 충격을 안겼다.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지난 2022년 10월 혼인신고 후 법적 부부가 됐으나 1년 6개월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특히 선우은숙 측은 "언니 A씨를 대리해 전 배우자 유영재에 대해 5회에 걸쳐 A씨를 상대로 불미스러운 신체 접촉을 가한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사건을 수사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지난 2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유영재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에 선우은숙 측은 "경찰이 혐의를 인정한 것"이라며 "악의적인 비방글이나 댓글에 대하여는 엄정 법적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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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유리 /사진=김창현
서유리도 최병길 PD와 2019년 혼인신고하고 법적 부부로 살다가 지난 3월 이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서유리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 및 SNS를 통해 이혼 사유는 최병길 PD에게 있다며 관련 내용을 폭로해왔다. 특히 서유리는 최병길 PD가 자신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파트를 담보로 제2금융권에 대출받았다고 주장했다.

서유리는 "X(최병길 PD)는 나에게 5년간 총 6억 가량의 돈을 빌려 갔고, 그중 3억 정도만을 갚았다. 이는 그냥 순수 은행 계좌이체 내역만을 계산한 것이고, 이자 비용 같은 건 계산하지 않은 금액이다. 그래서 24년 12월 말까지 X는 나에게 3억2000가량을 갚아야 한다. 이는 변호사 동석 하에 작성한 이혼협의서에도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 후 경제 사정은 더욱 악화했고, X는 나와 내 어머니(장모님)에게 신용대출까지 최대로 받게 해서 돈을 빌려오게 했다. 나는 현재 이자와 원금 1500만원 정도를 다달이 갚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추가 입장을 통해 "계속 나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말한다면 계좌이체 내역이나 X와의 협의 사항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이혼 협의서 같은 증거 자료를 공개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떳떳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병길 PD는 서유리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오히려 서유리 아파트의 전세금을 갚아주려고 사채까지 쓰다가 내 여의도 아파트를 날린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라고 알려졌던 박지윤-최동석을 비롯해 아웃사이더, 벤 등도 파경 소식을 알렸다. 공개 열애한 커플도 많았지만, 그만큼 씁쓸함이 남는 사랑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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