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닥터K' 마침내 부상 털어냈다! 2군 실전 복귀→후반기 1군 컴백 '이상 무'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6.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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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찰리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탈 전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9)가 오랜만에 실전 마운드에 복귀했다. 투구 결과나 몸 상태에도 문제가 없었다.

반즈는 28일 경남 김해시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메디힐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롯데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초 반즈는 첫 타자 김병준에게 과감한 승부로 3구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2번 윤준혁까지 삼진 처리한 그는 천성호도 4구 만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회를 가볍게 마무리했다.

이후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선두타자 강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그러나 5번 안치영에게 0볼-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다음 타자 조대현 타석에서 포일까지 나오며 주자를 2루에 내보낸 그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조대현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그는 이준희도 1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역시나 실점 없이 이닝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반즈는 2이닝 무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고 한다. 총 21구를 던진 그는 불펜에서 10구를 더 던지면 총 31구의 피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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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찰리 반즈.
구단 관계자는 이날 반즈의 투구에 대해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좌타자 상대로 슬라이더, 우타자는 체인지업으로 빠르게 승부하며 범타 유도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좌타자 몸쪽으로 던진 투심 패스트볼이 손에서 빠지며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으나, 전체적으로 투구 내용이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부상 부위의 통증은 전혀 없는 상태이며 본인도 컨디션 좋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태형(57) 롯데 감독은 "괜찮다고 하더라"고 반즈의 투구에 대해 전했다. 이어 "후반기로 계획을 잡고 있다. 바로 나올 것이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복귀를 시사했다.

올해로 KBO 리그 3년 차를 맞이하는 반즈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63⅓이닝 동안 7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이탈 전까지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27일 기준 공동 11위). 시즌 초반 다소 흔들렸지만, 5월 이후 5경기에서 2.60의 평균자책점과 38탈삼진(27⅔이닝)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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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찰리 반즈(오른쪽)가 지난달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2회 초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러나 지난 5월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2회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준 후 갑자기 코칭스태프를 호출했다. 주형광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가 상태를 점검하더니, 반즈가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이후 다음날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내전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초 2~3주면 복귀할 수 있다는 예상이었지만, 생각보다 재활 일정이 길어졌다. 김 감독은 앞서 지난 26일에는 "반즈는 계속 스케줄대로 차질 없이 그대로 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실전 등판을 처음으로 소화하며 한 단계 한 단계 복귀에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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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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