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재회' 김경문-김태형 감독 반가운 인사 "세월 흐른 것 말고 똑같다"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6.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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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오른쪽)이 28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한화 김경문 감독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6년 만에 현장에서 만난 김경문(66) 한화 이글스 감독과 김태형(57)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롯데와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을 치른다. 상대 전적은 한화가 4승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날 맞대결은 김경문 감독과 김태형 감독이 오랜만에 경기에서 마주치는 것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두 감독이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대결을 펼친 건 김경문 감독이 NC 다이노스, 김태형 감독이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지난 2018년 4월 29일 마산 경기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은 30년 넘는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단국대를 졸업한 김태형 감독이 1990년 OB 베어스(현 두산)에 입단했고, 김경문 감독이 이듬해 친정 OB로 돌아오면서 만남이 시작됐다. 같은 포수 포지션인 두 사람은 김경문 감독이 1998년부터 OB-두산의 배터리코치로 복귀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김경문 감독이 2004년 두산의 사령탑으로 승격하며 자연스레 김태형 감독이 1군 배터리코치 자리를 맡았다. 이후 김경문 감독은 2012년 NC 창단 사령탑으로 이동했고, 김태형 감독도 2015년 두산 감독으로 올라섰다. 두 사람은 2015년 플레이오프와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쳤는데, 당시에는 두산이 두 차례 다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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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문 감독(왼쪽)과 롯데 김태형 감독이 28일 사직 경기를 앞두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6년 만에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하게 된 김태형 감독은 "경기에 들어가면 뭔가 다른 팀하고 똑같지는 않을 것 같다. '깨끗한 야구'를 보고 배웠기 때문에 다를 것이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말에 김태형 감독은 "세월이 흐른 것 말고는 똑같다. 야구장에서 유니폼 입고 있을 땐 똑같더라"고 밝혔다. 과거 승부 당시 기억나는 순간을 떠올린 그는 가을야구에서의 만남을 언급했다. 그는 "그땐 우리(두산)가 멤버가 셌다. 감독님은 신생팀(NC)을 거기까지 끌어올리셨다"고 이야기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드디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만났다"며 "롯데도 최근 분위기가 좋지만, 우리도 지금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경기를 충분히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늘 각 팀에서 좋은 투수(롯데 애런 윌커슨, 한화 하이메 바리아)들이 나온다. 많은 점수보다는 수비에서 결정이 나지 않을까 한다"고 예측한 김 감독은 "우리는 우리의 장점을 살려서 첫 경기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사직야구장 역시 낯설지 않다. 두산 시절인 2009년과 2010년, NC 시절인 2017년 가을야구를 펼쳤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6년 만에 찾은 사직을 보며 "굉장히 익숙하다.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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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문 감독(왼쪽)과 롯데 김태형 감독이 28일 사직 경기를 앞두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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