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선임 실패, 두 명의 임시감독 남기고...' 정해성 위원장 돌연 사의 표명, 韓사령탑 어떻게 되나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6.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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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사진=뉴시스 제공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새 감독 선임 작업을 총괄하는 정해성(66)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한국 축구 사령탑 선임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축구계에 따르면 정해성 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을 찾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뒤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해 정해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가 구성됐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4개월 만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축구협회는 사표 수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정 위원장은 새 감독을 선임 작업을 이끌었지만, 제대로 나온 결과물은 없었다.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지난 3월 대표팀 새 감독 후보군에 K리그 현직 감독들이 대거 포함돼 논란이 됐다. 당시 정 위원장은 "외국인 감독보다는 국내 감독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거센 비난에 계획을 바꿔야 했다.

이는 정식감독이 아닌 임시감독 체제로 이어졌다. 지난 3월에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황선홍 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맡았다. 당시 황 감독은 2026 파리올림픽 진출이 걸린 23세 이하 대표팀(U-23)을 맡았다. 준비 시간이 빠듯한 상황 속에서도 A대표팀을 지휘해야 했다. A대표팀은 3월 2경기에서 1승1무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U-23 대표팀은 4월에 열린 U-23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해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축구가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건 무려 4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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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강화위원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 위원장은 5월 초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과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연봉, 세금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일이 틀어졌다. 이에 또 한 번의 임시감독 체제로 6월 A매치 2연전을 치러야 했다. 울산HD를 이끌었던 김도훈 감독이 A대표팀을 맡았다. 김도훈 감독은 "내가 마지막 임시 감독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후 축구협회는 여러 차례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새 감독 최종후보군까지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9월부터 시작되는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최종후보까지 나온 상황이라 정 위원장의 사의와는 별개로 감독 선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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