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달팽이 요리는 꼭..." 역도 요정 "전현무 아저씨, 믿었던 박혜정이 일냈다로 멘트 꼭 해주세요"

을지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6.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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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이 지난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기자회견에서 역도 국가대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역도 요정'으로 불리는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박혜정(21·고양시청)이 과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일을 낼 수 있을 것인가.

SK텔레콤은 29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Team SK'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SK텔레콤의 후원을 받고 있는 박혜정을 비롯해 황선우(수영), 구본길, 오상욱, 송세라, 윤지수(이상 펜싱), 강경민(핸드볼)까지 7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박혜정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혜정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87㎏ 이상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역도 최중량급 금메달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장미란 이후 처음이었다.

최근 흐름은 좋다. 박혜정은 지난 4월 태국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합계 296㎏을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에 종전 자신의 기록보다 1㎏ 많은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 용상에서도 박혜정은 170㎏을 들어 올리며 한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박혜정은 '포스트 장미란'이라는 별명에 대해 "포스트 장미란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신 건 제게 장미란 선배(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뒤를 이으라는 말인 것 같다. 그 별명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저도 책임감을 갖고 부담감을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은 지난해 9월 한국 역도 역사상 최초로 세계역도선수권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당시 박혜정은 인상 124kg, 용상 165kg으로 합계 289kg을 들어 올렸다. 장미란 차관도 현역 시절, 세계역도선수권에서 4차례(2005~2007, 2009) 우승했으나 3관왕은 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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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한 달 앞둔 지난 26일 오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선수촌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역도 국가대표팀 훈련장에서 박혜정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혜정은 파리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해 "파리 에펠탑에 꼭 가고 싶다. 그리고 파리에 다녀왔던 사람들이 달팽이 요리는 꼭 먹고 오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좌중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어 "또 빵집도 꼭 유명한 곳이 아니라도, 아무 빵집이나 다 맛있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꼭 가볼 예정이다. 개인적으로는 크루아상을 좋아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용성 역도 대표팀 총감독은 지난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박혜정은 나이가 어리지만, 운동에 욕심이 많은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다르게 이 종목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리원원(중국)이 출전한다. 그래도 스포츠 세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방송인 전현무가 KBS 스포츠 캐스터로 현지 역도 중계를 맡는다. 이날 출정식에서 사회를 맡은 조우종 아나운서가 박혜정에게 '메달을 딸 경우, 전현무 캐스터가 어떤 멘트를 했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박혜정은 "전현무 아저씨,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테니까, '믿었던 박혜정이 일냈다'는 멘트를 꼭 해주세요"라고 말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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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전현무.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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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한 달 앞둔 지난 26일 오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선수촌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역도 국가대표팀 훈련장에서 박혜정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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