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재계약해도 '연봉 대박' 힘들다니... 토트넘 한계인가, 팀 주급 1위인데 EPL 30위도 안 된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6.2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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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잉글랜드 토트넘의 한계인가. 토트넘의 '10년 레전드' 손흥민(32)이 재계약한다고 해도 연봉 대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8일(한국시간) "키스 와이네스 에버턴(잉글랜드) 전 회장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2년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버턴 구단 운영을 총괄했던 와이네스 회장은 현재 축구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며 관련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와이네스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임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크게 인상될 것 같지는 않다"며 "지난 시즌 손흥민이 조금 부진했으나, 여전히 1억 파운드(약 1750억 원)의 가치를 지닌 선수라고 생각한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스쿼드를 구축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와이네스의 주장은 선수나 팬이 아닌, 구단 경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현실적인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손흥민의 계약기간, 엄청난 가치에 주목하는 분위기지만, 연봉 인상도 주목할 부분이다. 토트넘 레전드이지만 현재 받는 주급도 다른 팀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이번 재계약에도 대박 인상이 힘들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손흥민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 원)를 받는다. 지난 해까지 토트넘에 있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팀을 떠나 팀 주급 1위로 올라섰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 원)를 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 주급 1위이면서, EPL 전체를 따지면 주급 31위에 불과하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부진한 활약에 '먹튀' 오명을 뒤집어 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안토니가 주급 20만 파운드로, 손흥민보다 더 많이 받고 있다. 방출 위기에 몰린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손흥민과 같은 주급 19만 파운드를 수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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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30대 초반인 것을 생각하면, 이번 재계약은 EPL 정상급 주급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연봉 상승폭이 크지 않다면 토트넘 연봉 1위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 이적 후 10년간 팀에 헌신했고, 팀에 있는 동안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해 여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의 엄청난 연봉 러브콜도 뿌리치고 팀에 남았다. 그런데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대박 연봉을 안기기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이면 만료된다. 이에 여러 추측이 오가고 있다.

애초 영국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흥민이 '리빙 레전드'인 만큼 토트넘도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토트넘이 계약서에 포함된 1년 계약 연장옵션만 발동시킬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지난 달 영국 디애슬레틱 등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최근에는 토트넘이 1년 연장옵션을 실행하더라도, 이는 장기 재계약을 위한 발판이라는 의견까지 나왔다. 이번에는 2년 재계약설이 등장했다. 토트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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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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