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동치미' 캡처 |
29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가수 김민우가 출연해 사별 후 재혼하게 된 스토리와 결혼식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이날 김민우는 "제가 사실은 처음 결혼은 아니고 두 번째다. 첫 결혼은 2009년에 전 아내와 결혼했다. 이후 8년 동안 행복했다. 예쁜 딸아이가 태어났다. 갑자기 결혼 8년 만에 아내가 목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옮겨지고 그런 과정에서 일주일 만에 하늘로 갔다. 병명은 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다. 자기가 자기 몸에 있는 면역세포를 공격해서 장기, 뇌까지 침범하는 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 쓸 수가 없었다. 황량하게 아내를 보내고 나서, 딸 민정이가 엄마를 찾지 않고 '세탁기 돌리는 법을 알려달라'고 하더라. 그런 아이였다. 그런데 여자아이니까 신체 변화도 생기고 하는데 아빠가 손을 댈 수 없더라"라며 털어놨다.
그는 "힘든 상황 속 고객 중 한 명이 자신의 고객을 만나지 않겠냐고 제안해서 만났다가 갑작스럽게 가까워졌다. 제가 와인도 좋아하고 음악, 영화를 좋아하니까 항상 준비해 주더라. 시간을 자주 보내다 보니까 헤어지는 순간이 아쉽더라. 결혼하니 집에 함께 귀가하고 생활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아이들 대신 강아지 두 마리를 함께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재혼 전 딸에게도 재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는 그는 "셋이서 3박 4일 제주도 여행을 갔다. 수영도 하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면서 친해졌다. 이후에 '결혼해도 되겠냐'고 묻자 '대한민국에서 저 언니보다 괜찮은 사람은 없다. 감사하게 여기고 빨리 잡아'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결혼식 당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민우의 결혼식 축가는 플라워 고유진과 토이 김형중이 불렀다.
김민우는 지난 5월 26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했다. 그는 1997년 정규 4집을 마지막으로 연예계를 떠난 뒤 자동차 딜러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