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부폰 좌절'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충격 탈락', 16강서 스위스에 0-2 완패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6.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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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하게 경기를 지켜조는 잔루이지 부폰(가운데)과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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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하는 이탈리아 공격수 페데리코 키에사. /AFPBBNews=뉴스1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의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졌다. 조별리그를 어렵게 통과하더니 16강에선 완패를 당했다.

이탈리아는 3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 스위스와 맞대결에서 0-2로 졌다. 이로써 유로2020 챔피언 이탈리아는 2회 대회 연속 정상에 도전했지만, 일찍이 짐을 쌌다.


이번 대회 이탈리아(FIFA랭킹 10위)는 험난한 길만 걸었다. 스페인, 크로아티아, 알바니아와 함께 죽음의 B조에 묶였고, 1승1무1패(승점 4) 조 2위로 어렵게 16강 진출에 진출했다. 지난 3차전 크로아티아전에서 0-1로 지고 있다가 종료 1분을 남겨놓고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획득한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힘들게 16강에 오르고도 허무하게 탈락했다.

반면 스위스(FIFA랭킹 19위)는 상승세를 이어가 8강 돌풍까지 만들어냈다. 앞서 스위스는 독일, 헝가리, 스코틀랜드가 경쟁을 벌였던 A조에서 조 2위(1승2무)를 차지했다. 16강에서는 디펜딩 챔피언까지 무너뜨렸다. 스위스는 8강에서 잉글랜드, 슬로바키아 16강 대결 승자와 맞붙는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이탈리아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지안루카 스카마카(아탈란타) 원톱에 양 측면 윙어로는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 스테판 엘샤라위(AS로마)가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의 동료이자 월드클래스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도 골문을 지켰다. 무라트 야킨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우승을 이끈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가 주장 완장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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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루벤 바르가스(가운데)가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탈리아는 초반부터 스위스의 공격에 고전했다. 전반 24분 돈나룸마 골키퍼가 일대일 위기에서 스위스 공격수 브릴 엠볼로(AS모나코)의 슈팅을 막아냈다. 하지만 전반 37분 스위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스위스 미드필더 레모 프로일러(볼로냐)가 순간적으로 침투해 정확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스위스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추가시간 파비안 리더(스타드 렌스)의 프리킥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이 되자 이탈리아는 마티아 자카니(라치오), 마테오 레테기(제노아)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후반 1분부터 스위스 루벤 바르가스(아우크스부르크)가 환상적인 감아차기 골을 터뜨려 이탈리아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이탈리아는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후반 후반 29분 스카마카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불운이 따랐다. 결국 이탈리아는 탈락했다. 이탈리아 선수단을 비롯해 스팔레티 감독, 함께 있었던 '레전드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마저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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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스위스 선수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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