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T, 더블헤더라 연장전 없이 9회 2:2 헛심 무승부 '류지혁 천금 동점타로 기사회생' [수원 현장리뷰]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6.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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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오른쪽)이 30일 수원 KT전에서 6회초 2사 후 2루타를 친 뒤 3루로 가다가 태그 아웃되고 있다.
KT 클로저 박영현에게 삼성 류지혁이 블론세이브를 안기며 기사회생, 결국 승자 없이 더블헤더 1차전이 마무리됐다.

KT 위즈는 30일 오후 2시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더블헤더라 연장전 없이 9회에서 경기가 종료됐다. 이로써 KT는 35승 44패 2무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여전히 9위다. 반면 삼성은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나며 44승 35패 2무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총 투구수는 109개였다. 이어 양현(⅓이닝), 최성훈(⅓이닝), 최지광(2⅓이닝), 김태훈(⅔이닝), 이 차례로 나와 각각 무실점 투구에 성공했다. 총 7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구자욱과 류지혁이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6⅓이닝 2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했으나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투구는(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성공. 이어 김민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으나, 박영현이 1이닝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7안타를 터트린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2안타 3볼넷으로 무려 5출루 경기를 해냈으나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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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고영표.
이날 KT는 로하스(좌익수), 강백호(지명타자), 장성우(포수), 오재일(1루수), 배정대(중견수), 황재균(3루수), 김상수(유격수), 오윤석(2루수), 정준영(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였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이성규(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강민호(포수), 이재현(유격수), 맥키넌(1루수), 류지혁(2루수), 윤정빈(우익수), 전병우(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

경기는 양 팀은 대표하는 토종 투수들이 던지는 경기답게,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0'의 균형은 4회에 깨졌다. KT가 선취점을 올렸따.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황재균이 삼구 삼진을 당했으나, 김상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상수의 중견수 뜬공 아웃 때 리터치에 성공하며 3루에 간 배정대. 결국 오윤석의 3루수 방면 내야 안타 때 배정대가 홈을 밟으며 1-0을 만들었다.

KT는 5회말 또 한 점을 추가했다. 이번에도 배정대의 방망이에서 점수가 나왔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삼진, 후속 오재일이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난 상황. 다음 타자는 배정대. 배정대는 볼카운트 2-2에서 원태인의 6구째 속구(144km)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배정대의 올 시즌 4번째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130m로 측정됐다.

KT가 2-0 리드를 잡자 삼성도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삼성의 첫 득점은 7회에 새겨졌다. 7회초 선두타자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김재혁으로 교체됐다. 이어 이재현의 좌중간 안타 때 배정대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김재혁이 2루를 돌아 3루에 안착했다. 다음 타자 맥키넌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김재혁이 홈을 밟으며 팀에 이날 첫 득점을 안겼다. 여기서 KT는 고영표를 내리고 김민을 투입했다. 김민은 류지혁과 윤정빈을 각각 내야 땅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KT는 9회 '클로저' 박영현을 올렸다. 삼성은 9회 선두타자 구자욱과 후속 김재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2아웃. KT의 승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1개. 이어 이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김호진으로 교체됐다. 6번 안주형 타석 때 대타로 나선 김헌곤이 3루 땅볼을 쳤다. 이때 황재균이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주자는 1, 3루가 됐다. 결국 류지혁이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9회말 삼성은 김태훈을 마운드에 투입했다. 김태훈은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KT는 로하스 대신 대주자 홍현빈을 넣었다. 후속 강백호는 1루수 뜬공, 장성우는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났다. 2아웃. 다음 타자는 오재일. 김태훈이 초구 볼을 던진 뒤 왼 옆구리 쪽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더 이상 공을 던지지 못했고, 임창민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임창민은 오재일을 1루 땅볼로 유도하며 3아웃 경기 종료. 그렇게 더블헤더 1차전은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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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오른쪽)이 30일 수원 KT전에서 4회초 1루에서 견제사를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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