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렇게 못하는 이탈리아는 본 적이 없다" 비난 수준의 악평... '33년 만 우승' 명장도 고개 숙였다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6.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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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AFPBBNews=뉴스1
비난 수준의 혹독한 평가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은 유로 2024 16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이탈리아는 3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16강에서 스위스에 0-2로 패배했다. 2020년 대회에서 우승한 이탈리아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탈락 고배를 마셨다.


2022~2023시즌 나폴리를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65) 감독도 조국을 구해내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스위스전에서 졸전을 이어가더니 전반전 레모 프로일러(볼로냐)에 선제 실점을 내줬고, 후반전에는 루벤 바르가스(아우크스부르크)에 추가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경기력에 다소 충격적인 혹평을 내놨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공격수 게리 리네커는 "살면서 이보다 더 나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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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하는 이탈리아 공격수 페데리코 키에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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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하게 경기를 지켜조는 잔루이지 부폰(가운데)과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2021년 당시 유로 2020 결승에 나섰던 이탈리아 멤버 중 네 명이 이번 스위스전에 나섰다.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망)와 수비수 디오바니 디 로렌초(나폴리), 니콜로 바렐라(인터밀란)와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였다. 전 잉글랜드 주장 앨런 시어러는 "3년 전부터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믿을 수가 없다"라며 "이탈리아 경기력에 정말 충격받았다. 경기장 어떤 위치에서도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했다. 스위스는 그들을 갖고 놀았다"라고 평했다.


이어 "스위스는 경기를 지배했다. 이탈리아에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라며 "무엇보다 이탈리아가 너무 약했다. 골문 앞에서 아무것도 못 하더라. 위협도 없었다. 특히 공격력이 너무 형편없었다"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전 맨유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도 "이탈리아는 엉망이었다. 스위스전 어떤 시나리오에 대한 대책도 없었던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탈락 후 고개를 숙였다. 스위스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는 소심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높은 수준의 압박도 할 수 없었다"라며 "후방에서 속도가 너무 느렸다. 공을 되찾지 못하면 스위스에 공간을 주기 일쑤였다"라고 밝혔다.

스위스는 8강에서 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의 승자와 만난다.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로 고전했던 이탈리아는 16강에서 바로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굴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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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팔레티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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