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ML 구장서 에스컬레이터 고장→11명 부상, "왜 인원 제한 않았나" 부상자 분통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7.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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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의 홈구장인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AFPBBNews=뉴스1
지어진 지 30년도 되지 않은 메이저리그(MLB) 구장에서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나 많은 팬들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의 홈 구장인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오작동해 11명의 팬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같은 날 열린 밀워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이날 게임은 4만 2238명의 관중이 찾은 가운데 컵스가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저스틴 스틸이 6이닝 3실점으로 물러난 컵스는 3-3으로 맞서던 8회 초 이안 햅의 결승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경기 후 터졌다. 경기장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고장난 것이다. 밀워키 구단에 따르면 테라스에서 관람석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의 속도가 갑자기 빨라진 것이다. 이에 11명이 부상을 입었고, 6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다행히도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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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의 홈구장인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AFPBBNews=뉴스1
당시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고 한다.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해 사고를 당한, 시카고 관련 소식을 다루는 CHGO 스포츠의 그렉 브랙스 주니어는 자신의 SNS에 "에스컬레이터가 흔들렸고, 갑자기 롤러코스터가 됐다. 모두가 아래로 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에 대해 "에스컬레이터를 지키는 직원이 없었다. 한 번에 적정인원만 타게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브랙스는 "에스컬레이터 탑승 인원을 제한하지 않은 구장 측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아무도 목숨을 잃지 않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는 2001년 개장한 지붕개폐식 구장으로, 지어진 지 23년 된 곳이다. 펜웨이 파크(보스턴)나 리글리 필드(시카고 컵스) 등 100년이 넘은 곳에 비하면 최신에 가까운 구장이다. 이런 곳에서 예상하기 힘든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

사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는 이미 큰 사고로 개장이 미뤄진 적이 있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1999년 7월 강풍으로 인해 구조물을 설치하던 크레인이 무너지면서 경기장 일부를 덮쳤다. 3명이 사망한 이 사고로 인해 구장 개장이 1년 미뤄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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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의 홈구장인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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