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머리가!" 심판+동료까지 '우르르', 다급히 말리느라 진땀 ... 잉글랜드, '연장 혈투' 슬로바키아 2-1 역전승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7.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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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 경기 후 데클란 라이스의 대화 내용을 공개한 영국 매체.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대역전극을 이루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전 직후에 일이 터졌다.

잉글랜드는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에서 슬로바키아에 2-1로 이겼다. 정규 시간 내내 0-1로 끌려가던 잉글랜드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연속골로 극적인 승리를 이뤄냈다.


문제는 경기 종료 휘슬 후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와 프란체스코 칼초나 슬로바키아 감독이 충돌했다. 매체는 "경기가 끝난 뒤 칼초나 감독은 라이스를 밀쳤다. 격양된 장면이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흥분을 참지 못한 라이스는 "닥쳐, 이 대머리"라며 욕설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반 토니(브렌트포드)와 에즈리 콘사(아스톤 빌라)가 뜯어말린 뒤에양 상황이 일단락됐다.

잉글랜드는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라이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다. 케인이 원톱에 서고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벨링엄,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와 라이스와 호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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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슬로바키아와 16강 경기에서 주드 벨링엄(오른쪽)이 케인 특유의 세리머니를 따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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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오른쪽)가 케인을 안아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포백에는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존 스톤스, 카일 워커(이상 맨시티)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에버튼)가 꼈다.

선제골은 슬로바키아에서 나왔다. 전반 25분 이반 슈란츠(슬라비아 프라하)가 역습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잉글랜드의 뒷공간이 완전히 무너졌다.

지난 몇 경기 동안 이어진 경기 양상이었다. 잉글랜드는 볼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고도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독 케인과 벨링엄이 고립됐다. 미드필드에서 전방까지 쉽사리 공이 전달되질 못했다. 전반전은 슬로바키아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에도 잉글랜드는 쉽사리 슬로바키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교체 카드를 좀처럼 꺼내지 않았다. 수비에 치중한 슬로바키아는 체력이 빠진 공격진 선수들을 빼주며 응수했다.

경기 종료 직전이 돼서야 첫 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 시간 벨링엄이 오버헤드킥 동점골을 작렬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는 잉글랜드가 웃었다. 케인이 헤더 역전골을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후 잉글랜드는 수비수 콘사와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첼시)를 투입하며 승기를 굳혔다.

잉글랜드는 오는 7일 오전 1시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스위스와 8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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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승리 분위기를 즐기는 잉글랜드 대표팀. 기뻐하는 라이스(4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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