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은 스완지행 허락했다, 다만..." 엄지성 이적 여전히 진행 중, 광주 고위층 결정 남아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7.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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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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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하는 엄지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엄지성(22·광주FC)의 스완지 시티행(잉글랜드 2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감독을 비롯한 다수 관계자는 엄지성의 이적을 허락했지만, 아직 구단 고위층의 결정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광주 고위층과 스완지 측이 계약 세부 내용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일단 엄지성의 이적은 허락한 상황"라며 "엄지성의 스완지행이 확정됐다고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메디컬테스트 일정도 나온 바 없다. 아직 협상 중이라고만 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한국 선수들의 유럽 러시가 줄을 잇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난 배준호(21·스토크시티)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A대표팀 승선 후 데뷔 득점까지 터트렸다. 전 울산HD 측면 수비수 설영우(26)는 30일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2의 성남FC에서 활약하던 김지수(20)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렌트포드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B팀에서 경험을 쌓은 김지수는 2024~2025시즌부터 1군에 합류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노린다.

광주에서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은 엄지성도 유럽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스완지는 엄지성 이적료로 100만 파운드(약 17억 원)를 제시했다. 챔피언십은 한 시즌 간 팀 당 46경기를 진행하는 만큼, 이적 시 출전 기회를 충분히 받을 가능성이 큰 리그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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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엄지성도 잉글랜드행에 긍정적이었다. 이정효(49) 광주 감독도 지난 25일 수원FC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몇몇 어린 선수들은 이미 이적 루머가 있다"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정효 감독과 광주 구단 모두 엄지성의 이적을 허락했다. 스완지행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엄지성의 잉글랜드행은 잠시 멈췄다. 광주 관계자는 "구단 내부에서는 엄지성의 스완지 이적을 허락한 상황"이라면서도 "이적 확답을 하긴 어렵다. 스완지가 여전히 협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승격 후 K리그1 3위를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킨 광주다. 다만 올해는 20경기에서 11패(8승 1무)를 기록하는 등 크게 흔들리고 있다. 현재 7위로 파이널A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대체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핵심을 쉽게 내줄 수 없다는 판단이다.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인 엄지성은 팀 유스인 금호고를 거쳐 광주에 입단했다. 2021시즌 데뷔한 엄지성은 K리그 무대를 놀라게 한 10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A대표팀에 승선한 뒤 광주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15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광주의 측면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 중이다.

스완지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14위를 기록했다. 과거 기성용(FC서울)이 활약한 팀이라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스완지는 여름 이적시장 보강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다. 배준호의 스토크도 17위로 챔피언십 잔류에 성공했다. 광주의 이적 진행 상황에 따라 엄지성과 함께 잉글랜드 2부 무대를 누빌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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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오른쪽)와 손을 맞잡은 엄지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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