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역겹죠" 흠칫할 불만 토로→그런데 감독은 "이해한다"... 英 구세주 된 '악마의 재능'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7.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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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투입 준비하는 아이반 토니(왼쪽). 경기를 지켜보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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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왼쪽)과 주드 벨링엄. /AFPBBNews=뉴스1
아이반 토니(28·브렌트포드)가 경기 출전 시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4)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은 웃어넘겼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일(한국시간) "토니는 슬로바키아와 유로 2024 16강 경기 전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결정에 '역겨웠다'라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를 직접 밝혔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잉글랜드는 슬로바키아전 후반 정규 시간이 끝날 때까지 0-1로 밀리고 있었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후반 추가 시간 토니를 급히 교체 투입 시켰다. 1분 뒤 잉글랜드는 주드 벨링엄(21·레알 마드리드)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득점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공격수인 토니는 연장 초반에 힘을 보탰다.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의 득점을 도우며 빛났다. 잉글랜드는 2-1로 이겨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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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볼 경합하는 토니. /AFPBBNews=뉴스1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경기 후 토니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토니는 경기 1분을 남기고 교체 투입 지시를 받자 역겨워하더라"라며 "이제는 화해했다. 잉글랜드의 두 번째 득점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선수를 완전히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슬로바키아전은 토니의 첫 유로 출전이었다. 앞선 세 번의 경기에서 토니는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유로 첫 경기에서 케인과 역전골을 합작한 토니는 "케인을 돕기 위해 적절한 위치에 있었다. 경기가 다시 시작되기 전에 서로 얘기를 나눈 것이었다"라며 "첫 세 경기는 뛰지 못했지만,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다. 누구나 언제 기회를 받을지 모르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어 토니는 "엄청난 승리였다. 잉글랜드는 이길 자격이 있었다. 90분 동안 절망하지 않으며 기회를 노렸다"라며 "주드(벨링엄)이 오버헤드킥으로 잉글랜드를 살렸다. 케인은 항상 그가 하는 일을 했다. 잉글랜드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0골을 기록한 토니는 지난해 불법 베팅 혐의로 8개월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 악마의 재능으로 통한다. 2023~2024시즌 후반기에 돌아온 토니는 17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녹슬지 않은 실전 감각을 뽐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잉글랜드 최종 26인 명단에 든 이유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주포 케인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 2위(32개)에 빛나는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19골)도 21일 덴마크전 20분 출전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7일 오전 1시 스위스와 유로 8강에서 맞붙는다. 대회 내내 비판을 받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여전히 토너먼트에서 생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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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국가대표팀 훈련 중 토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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