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힐튼 인천국제공항 입국 현장 /사진=스타뉴스 |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패리스 힐튼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캐피틀 힐에서 열린 미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주관 '어린이 보호 및 복지 강화' 청문회에서 출석해 10대 당시 기숙학교에서 겪은 경험을 밝혔다.
그는 "처음엔 평범한 기숙학교라고 생각했다. 기숙학교 프로그램은 치유, 성장, 지원을 약속했으나 2년간 말하거나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창밖을 바라보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난 폭력적으로 구속당하고 복도로 끌려갔다. 알몸으로 벗겨진 채 독방에 갇혀있기도 했다"라며 "외부와 모든 의사소통이 통제됐고 심지어 부모와 통화할 땐 항상 누군가 같이 있었다. 그래서 부모에게 무슨 일이 있다고 알릴 수 없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시설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면 즉시 전화를 끊고 신체적 구타 등 처벌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패리스 힐튼은 당시 일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으며 그의 부모도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걸로 전해졌다.
패리스 힐튼은 "미국 내 기숙학교나 청소년 보호 시설의 상황이 27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라며 2021년 만료된 사회보장법 4조 B항(아동복지법)을 재승인하려는 위원회의 양당 합의 노력에 지지했다.
그는 "연간 230억 달러 규모의 이 산업은 이런 아이들을 돈으로 볼 뿐 시설에 대한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엄마로서 이런 얘기들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아이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자격이 있다.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목소리가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패리스 힐튼이 다녔던 학교는 2000년 매각됐으며 재단은 해당 사건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