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폭발' 더 브라위너 "황금세대 얘기 꺼내지도 마, 멍청하긴"... 기자회견서 '날선 신경전' 펼쳤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7.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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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더 브라위너가 기자 회견서 날 선 신경전을 펄쳤다. /사진=미러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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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더 브라위너. /AFPBBNews=뉴스1
케빈 더 브라위너(33)가 황금세대란 말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다. 조별리그 E조 2위로 힘겹게 올라왔던 벨기에는 16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양 팀 공격진에는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것에 반해 모두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승패는 자책골 하나로 갈렸다. 0-0으로 맞선 후반 40분 랑달 콜로 무아니가 문전에서 때린 슛이 얀 베르통언의 무릎에 맞고 골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이번 대회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좀처럼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았다. 슬로바키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일격을 당한 뒤 루마니아와 2차전을 2-0으로 승리했지만, 우크라이나와 3차전에서 빈공 끝에 0-0으로 비겼다. 4경기 중 3경기 무득점이다.

한때 벨기에가 자랑한 '황금 세대'의 마지막을 보는 듯했다. 벨기에는 2010년대 들어 더 브라위너, 에덴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뱅상 콤파니, 티보 쿠르투아, 얀 베르통언 등 쟁쟁한 선수들이 쏟아졌다. 이 멤버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까지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벨기는 화려한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메이저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황금세대 나이가 들수록 위용도 점점 떨어졌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겪었다. 이번 유로 2024에서도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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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더 브라위너가 "멍청하네"라고 말하며 기자 회견장을 나가는 모습. /사진=미러 갈무리
수년간 황금세대 핵심으로 할약한 더 브라위너도 어느덧 33살이 됐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패배 후 취재진과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탈리아 '스포츠 이탈리아'의 탄크레디 팔메리 기자가 '황금세대가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더 브라위너는 "황금세대가 뭐냐. 그러면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은 황금세대가 아니냐"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데 브라위너는 그 자리를 떠나며 "멍청하네"라고 내뱉었다.

그러자 팔메리 기자도 데 브라위너를 저격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더 브라위너가 내게 멍청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언급한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은 모두 결승에 진출했던 팀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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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왼쪽)와 케빈 더 브라위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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