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지효 "'악플'에 상처..나도 날 싫어했다" 고백 [★FOCUS]

김나라 기자 / 입력 : 2024.07.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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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리더 지효 /사진=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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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효
그룹 트와이스 리더 지효(27)가 자존감 회복기를 진솔하게 전하며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1일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에는 '주 사적인 미술관' 코너에 게스트로 나선 지효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지효는 "11년 연습생 생활 후 데뷔했는데 당시가 기억나느냐"라는 질문에 "대기실에서 멤버들과 울었다. 특히 나연 언니, 정연이랑 셋이 연습생 생활을 오래해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제가 워낙 연습생 생활을 오래 했고, 데뷔도 엎어지고 많은 일이 있었다. 그걸 겪으며 '아 이건 내 직업이 아닌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보다' 하는 생각에 가출도 하고 회사도 안 나가고 그랬었다. 그때 살도 많이 찌고. 그러다가 소속사에서 엠넷 '식스틴'(SIXTEEN)(2015)에 한 번 출연하자 해서 데뷔하게 됐다. '내가 이제 드디어 11년 만에 목표에 도달했구나', 이런 느낌이었다"라고 감격에 젖기도 했다.

주제를 트와이스 히트곡 제목인 '필 스페셜'(Feel Special)로 정한 이유에 대해선 "어떤 얘기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저도 내년이면 데뷔 10주년이고 11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 보니 나의 이 찬란했던 순간을 돌아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효는 "자존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직업이 늘 평가를 받아야 하는 직업이기에, 항상 자존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던 상황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연습생 때, 데뷔 초때 8~9년간 이때 시즌이 좀 그랬다. 늘 직업적인 평가를 들을 수밖에 없고 '뭐 고쳐라' 이런 얘기만 듣다 보니 자존감이 낮아지고 저 스스로도 잘못된 부분, 별로인 부분만 찾게 됐다. 거울을 보면서도 '여기가 예쁘지 않네, 예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런 생각을 했고. 모니터를 확인할 때도 '왜 춤을 저렇게 추지? 노래를 왜 이렇게 하지?' 싶더라. 남들의 평가처럼 날 평가하고 있었다"라고 터놓았다.

이내 지효는 "매일 스케줄을 하다가 어느 날 거울 보는데 문득 '왜 나는 날 싫어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딱 들었다. 사랑받아야 하는 직업인데, 내가 날 사랑하지 않고 있구나. '내가 날 사랑할 줄 알아야 그래야 사랑받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자기 전에 누워서 '지효야 사랑해'를 육성으로 내뱉는 거였다. 진짜 몇 번씩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지만 습관처럼 매일 하다 보니까 진짜로 날 사랑하게 됐다. 모니터를 해도 좋은 구석을 찾아보자 했다. 내가 가진 모습을 장점으로 만들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보이는 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존감이 올라가면서 '내면이 더 중요했구나' 싶더라. 내가 보이는 거에 너무 치장하고 집중하다 보면 그것만 보게 된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선 돌아보지 않게 되고. 그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날 채워나갔다. 그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 미워 보이지 않게 됐고, 어떤 시각에선 '사랑스러워 보이네' 하는 걸 많이 느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효는 "타인의 시선에서 날 지켜낸 방법"이라는 물음에 "저도 상처도 많이 받고, (악플을) 안 보려고 해도 보게 된다. 그런 악플들을 하나씩 보며 '아 나는 오늘도 별로인 사람이 됐구나' 점점 낮아졌다. 자존감을 깨달은 시점에, 날 가꾸는 데 집중했다. 좋은 취미를 갖고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 맛있는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고, 매일이 소중했다. 하루하루가 너무 바쁘고. 나를 위해서 쓸 시간이 하루 24시간으로 모자라고 그렇게 살다 보니, 점점 타인의 시선이 의미 있지 않아졌다. 온전히 나한테만 집중해도 시간이 모자라니까, 남의 의견까지 신경 쓸 시간이 없더라. '그럴 시간에 이렇게 하겠어'라기보다 '그렇구나, 근데 난 날 위해 살아야 해' 이런 마인드가 점점 생겼다"라고 건강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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