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170.6㎞ 총알타구' 호수비에 걸렸다→9G 연속안타 마감, 그래도 시즌 16호 도루 [SD 리뷰]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7.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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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호수비가 원망스러운 순간이었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상대의 좋은 수비에 막혀 안타 하나를 날리고 말았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 초 김하성은 이닝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텍사스 선발 네이선 이볼디를 상대한 그는 볼 3개를 연달아 골라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4구 몸쪽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후 5구째 가운데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시속 106마일(약 170.6㎞)의 타구 속도를 보인 이 공은 3루수 조너선 오넬라스의 몸에 맞고 튕겨나갔다. 김하성의 주력을 생각하면 내야안타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유격수 조시 스미스가 재빨리 달려나와 맨손으로 공을 잡은 후, 곧바로 1루로 송구해 아웃 판정을 받았다. 김하성은 1루를 밟으면서 두 팔을 벌려 세이프를 주장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후 김하성은 5회 말 2아웃 이후 2번째 타석에 나섰다. 다시 이볼디를 상대한 그는 이번에는 0볼-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3구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김하성은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팀이 0-7로 뒤지던 8회 초, 1사 1루에서 그는 유격수 쪽 땅볼을 날렸다. 병살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전력질주를 통해 1루에 먼저 도달했다. 이어 다음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시즌 16번째 도루까지 성공했다. 다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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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이날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0.228에서 0.226으로, OPS도 0.724에서 0.717로 내려갔다. 특히 지난달 22일 밀워키전부터 이어지던 9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멈추게 됐다.

팀은 텍사스에 0-7로 패배했다. 믿었던 선발 딜런 시즈가 3⅔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게 컸다. 1회부터 내서니얼 로우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그는 2회 한 점을 더 내줬다. 3회 로우에게 또 홈런을 맞은 시즈는 4회 말 마커스 시미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후 투구 수가 80개가 넘어서자 결국 강판됐다.

타선은 상대 선발 이볼디에게 7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히고 말았다. 결국 경기 내내 2안타로 묶인 샌디에이고는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텍사스전 11연승이 멈추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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