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저지 이렇게 무섭다, '62HR 시즌' 넘는 괴물 페이스... 68년 만의 팀 대기록 '도전장'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7.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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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3일(한국시간) 신시내티전에서 7회 말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AFPBBNews=뉴스1
건강한 홈런왕이 이렇게나 무섭다.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2년 전 대활약 시즌을 뛰어넘는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저지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4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팀의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격,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좌전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저지는 3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한번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알렉스 버두고의 볼넷 때 2루로 간 그는 5번 글레이버 토레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저지는 마지막 타석에서 추격의 한방을 날렸다. 팀이 3-5로 뒤지던 7회 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신시내티 좌완 샘 몰의 초구 낮은 싱커를 걷어올렸다. 총알 같이 날아간 타구는 그대로 왼쪽 관중석에 꽂혔다. 타구 속도 112.5마일(약 181.1km), 비거리 381피트(약 116.1m)를 기록했다. 이는 저지의 시즌 32호 홈런이었다.

비록 팀은 여기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고 4-5로 패배했지만, 저지의 활약만큼은 눈부시게 빛났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저지는 시즌 85경기에 출전, 타율 0.321(305타수 98안타), 32홈런 83타점 67득점 5도루, 출루율 0.440 장타율 0.718, OPS 1.158을 기록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과 타율, 타점, 출루율, 장타율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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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이 페이스만 유지할 수 있다면 저지는 2022년의 몬스터 시즌을 넘을 수도 있다. 그는 해당 시즌 157경기에서 62개의 홈런을 기록, 메이저리그 9번째 60홈런이자 로저 매리스가 1961년 기록한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홈런 기록(61홈런)을 경신했다. 당연히 MVP는 그의 몫이었다. 그해 팀의 87번째 경기 기준 저지는 30홈런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같은 경기 수에서 2개를 더 때려냈다.

여기에 12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타격 트리플 크라운(타율, 타점, 홈런 3관왕)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2012년 미겔 카브레라(당시 디트로이트)가 타율 0.330, 44홈런, 139타점으로 이를 달성한 게 마지막이다. 양키스 역사에서는 1956년 미키 맨틀이 달성한 후 68년 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

저지는 2022시즌 홈런과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에서 1위에 올랐으나, 타율에서는 루이스 아라에즈(당시 미네소타, 0.316)에 5리 차이로 2위에 위치하며 수상에 실패했다. 2년 전 아쉽게 놓친 트리플 크라운을 위해 저지는 전력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저지는 고관절 부상 등으로 고생하면서 106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다시 건강을 되찾으면서 저지는 자신의 파괴력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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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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