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망친 전술, 英이 쓰는 건 어때?' 클린스만 또 입방정! "내 말 들으면 절대 안 져" 근거 없는 자신감까지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7.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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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오스트리아 매체 SERVUS TV 토크쇼에 출연한 위르겐 클린스만. /사진=오스트리아 SERVUS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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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사진=오스트리아 SERVUS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위르겐 클린스만(60)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4) 잉글랜드 감독에게 전술 조언을 건넸다. "절대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 까지 드러냈다.

클린스만은 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을 통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나의 직감을 믿고 포메이션을 바꾼다면, 스위스에 패배하는 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까지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클린스만은 최근 '더 선'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유로 2024에 참가하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훈수를 내놓기에 이르렀다. 클린스만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아마 스위스와 8강에서 4-4-2 포메이션을 쓰고 싶을 것이다"라며 "아이반 토니(브렌트포드)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투톱으로 두길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클린스만은 "8강은 승패를 가르는 시간이다. 중요한 경기다"라며 "토너먼트에서는 감독으로서 자신의 본능을 믿고 결정을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잉글랜드는 역대 최고의 스위스 대표팀과 맞붙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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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사진=ESPN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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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 대해 이야기하는 클린스만. /사진=ESPN 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난 1월 클린스만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맡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등 아시아 최고 수준의 전력을 구축한 한국은 몇 수 아래의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에서 3-3으로 비겼다. 4강 요르단전에서는 졸전 끝에 0-2로 패배했다.


클린스만은 한국에서 주로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을 투톱에 두며 4-4-2 전술을 썼다. 이마저도 통하지 않자 4-3-3으로 전형을 바꿨지만, 오히려 중원이 크게 흔들리더니 아시안컵에서 충격적으로 탈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감이 넘치는 클린스만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분석하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조언을 건넸다. 클린스만은 "토니가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경기를 하는 게 마음에 들더라"라며 "4-2-3-1 포메이션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세 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스페인 이후 표준 전형이 됐다. 대부분이 선택하지만,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열린 마음을 보여줄 때가 됐다. 최초 전술이 안 통하면 다시 전환할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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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초크(오른쪽)가 둘의 우정에 대해 말하자 미소짓는 클린스만. /사진=오스트리아 SERVUS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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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 경기 패배 후 미소 짓는 위르겐 클린스만. /사진제공=뉴스1
클린스만은 선수 시절 전설적인 공격수로 통했다. 그는 본인의 경험을 빗대어 "나는 공격수로서 인생의 전부를 4-4-2 시스템에서 뛰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테티 셰링엄과 뛰었을 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불명예스럽게 경질된 후 클린스만은 여전히 해외 매체들을 통해 얼굴을 비추고 있다. 지난 5월에도 클린스만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시절에도 꾸준히 출연했던 'ESPN'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55) 감독은 칭찬받을 만하다. 팀으로 성장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며 "텐 하흐 감독이 계속 맨유를 지도했으면 좋겠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은 그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존감도 여전히 하늘을 찌른다. 클린스만은 토마스 투헬(51)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것이 확정된 뒤 인터뷰에서 "뮌헨에서 선수로서 한 번, 감독으로서 한 번 총 두 번의 경험이 있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1995년부터 1997까지 뮌헨 선수로 뛰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뮌헨 사령탑을 맡은 바 있다. 물론 공식적인 제의는 없었다.

클린스만과 함께 오스트리아 'SERVUS TV'에 출연한 안드레아스 헤어초크(56)도 거들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뮌헨은 힘들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비기지만 않았다면, 뮌헨은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투헬 감독 후임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뮌헨 선수단 내에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4~5명의 선수를 내보내고 젊은 선수를 수급해야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어초크는 클린스만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수석코치로 활동한 인물이다.

한국 대표팀 시절에 대해서도 수차례 언급했다. 클린스만은 "한국에서 1년은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라며 "한국은 실제로 월드컵 8강을 통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싶었다. 거기서 계속 일하기를 원했던 이유"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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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뮌헨 감독 시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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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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