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 제외' 日 축구, 40년 만에 '와일드카드' 안 뽑고도 "파리 올림픽 금메달 목표다" 출사표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7.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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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U-23 축구대표팀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모습.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가 와일드카드 없이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선다.

일본축구협회(JFA)는 3일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 18명을 발표했다. J리거가 12명, 유럽파는 고쿠보 레오(벤피카), 야마모토 리히토, 후지타 조엘 치마(이상 신트트라위던), 미토 순스케(스파르타 로테르담), 사토 게인(베르더 브레멘), 사이토 고키(롬멜)까지 6명이다.


주목할 점은 24세 이상 선수인 와일드카드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23세 이하만 출전할 수 있지만 24세 이상 선수인 와일드카드를 3명까지 뽑을 수 있다. 일본이 와일드카드를 뽑지 않은 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엔도 와타루(리버풀), 다니구치 쇼고(알라이얀),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등 현재 A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와일드카드 발탁이 거론된 적 있지만 소속팀이 차출을 허용하지 않아 무산됐다. 23세 이하에 포함되는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도 제외됐다.

올림픽은 월드컵과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닐뿐더러 올림픽 기간에 한창 프리시즌이 진행 중이라 소속팀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8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축구는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동메달 이후 56년 만에 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이날 일본 '사커킹'에 따르면 오이와 고 일본 U-23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 챔피언으로서 자신감과 자부심을 안고 올림픽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선수들 경험을 쌓기 위한 대회가 아니라 일본에 금메달을 안겨준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하겠다"며 "선수들이 이상을 꿈꾸고 우승을 향해 강한 집중력을 가진다면 높이 오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며 파리행 티켓을 획득했다. 대회 조별리그 D조에서 이스라엘, 파라과이, 말리와 경쟁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패배해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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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와 고 일본 U-23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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