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700억 아니네' 18세 그레이, 제2의 아놀드 평가... 토트넘에선 포로 경쟁자 OR 로셀소 대체자 된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7.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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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 그레이의 오피셜. /사진=토트넘 SNS
괜히 700억 거액의 선수가 아니다. 잉글랜드 토트넘의 영입생 아치 그레이(18)가 미래의 월드클래스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레이의 영입을 발표했다. 올 여름 1호 영입이다. 계약기간은 2030년까지다. 그레이는 토트넘에서 등번호 14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토트넘은 "그레이의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레이의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국적의 그레이는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어린 나이에도 전 소속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그레이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무려 47경기나 뛰었고, 매 경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당 평균 태클 2.1개를 성공시켰다. 팀 2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무엇보다 그레이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시즌 주로 오른쪽 풀백으로 나설 때가 많았으나, 팀 상황에 따라 수비형, 중앙 미드필더로도 뛰었다. 심지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기도 했다. 토트넘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새 시즌 토트넘은 리그 등 잉글랜드 일정을 비롯해 유럽대항전인 유로파리그까지 소화해야 한다. 그레이가 합류하면서 토트넘은 미드필더, 오른쪽 풀백 뎁스까지 보강하게 됐다.

그레이는 토트넘에서 주전 오른쪽 풀백 페드로 포로와 경쟁을 펼칠 수 있다. 특히 올 여름 브라질 풀백 에메르송 로얄이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는 포로의 경쟁심을 깨우고, 여러 옵션을 제공한다. 또 방출이 유력한 미드필더 피에르 호이비에르, 지오바니 로셀소를 대체할 수 있다.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한다는 점에서 로셀소와 성격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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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아치 그레이(오른쪽).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골키퍼이자, 토트넘, 리즈 등에서 활약했던 폴 로빈슨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국 스쿼타에 따르면 로빈슨은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그레이가 멀티 플레이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이브리드 미드필더'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러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로빈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리코 루이스, 존 스톤스(이상 맨체스터 시티),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처럼 그레이가 그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며 "그레이는 이를 수행할 만큼 영리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레이는 오른쪽 풀백보다 미드필더 포지션을 선호했다. 입단 소감으로 그레이는 "분명히 나는 미드필더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나의 이상적인 포지션"이라며 "하지만 나는 한 포지션만 제한되지 않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많은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이는 경기가 많을 때 효과적"이라고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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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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