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평정하나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는..." 다승 단독선두 질주 에이스가 직접 말했다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7.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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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투수 헤이수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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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투수 헤이수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다승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헤이수스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 승리로 헤이수스는 올 시즌 KBO 리그 10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을 밟은 투수가 됐다. 헤이수스의 뒤를 이어 엔스(LG)와 윌커슨(롯데), 후라도(키움)가 8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헤이수스의 위력적인 투구가 빛났다. 1회 1사 후 신민재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좌중간 안타를 각각 허용하며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오스틴을 삼진, 박동원을 3루 땅볼로 각각 잡아내며 첫 위기를 넘겼다. 2회는 삼자 범퇴. 3회에는 2사 후 신민재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현수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솎아냈다.

헤이수스는 4회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재차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도 구본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선두타자를 내보낸 헤이수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봉쇄했다. 6회에도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으나, 다음 타자 오스틴을 삼진, 박동원을 2루수 앞 병살타로 각각 유도하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헤이수스의 이날 총 투구수는 91개. 속구 31개, 체인지업 23개, 투심 18개, 커브 10개, 슬라이더 9개를 각각 섞어 던진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52km가 나왔다. 스트라이크는 56개, 볼은 35개였다.


헤이수스는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10승을 따낸 것에 대해 "정말 기쁘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 좋다. 계속 이렇게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타자들이 적재적소에서 점수를 뽑아주고 있다. 또 수비도 잘해주고 있다. 그런 면에서 내게는 큰 의미가 있는 10승이다"라고 말하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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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투수 헤이수스가 3일 고척 LG전에서 10승을 달성한 뒤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헤이수스는 유독 LG만 만나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헤이수스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을 마크하고 있다. 총 19이닝 동안 11피안타 3볼넷 20탈삼진 1실점(비자책). 헤이수스는 "LG는 강팀이자 상위권에 있는 팀이다. 좋은 타자들이 많다. 때로는 어려운 상황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투구를 펼쳐야 한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헤이수스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 중인 헤이수스. 총 97⅓이닝 동안 86피안타(10피홈런) 27볼넷 102탈삼진 40실점(34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6, 피안타율 0.234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 투구(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는 12차례 해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3위.

올해 KBO 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헤이수스에게 가장 까다로운 타자는 누구일까. 헤이수스는 "이름은 잘 모르지만, SSG의 포수가 가장 까다롭다. 아마 지난 시즌까지 우리 팀에서 뛰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선수는 바로 SSG 랜더스의 포수 이지영이었다. 실제로 이지영은 헤이수스를 상대로 3타수 2안타(타율 0.667)의 1타점의 강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삼진도 1개 뽑아내긴 했다.

헤이수스는 "이지영이 저를 상대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좋은 접근 방법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저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공이 안타로 연결됐다.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가 타격할 때 오픈 스탠스는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속구와 변화구 모두 타이밍을 잘 맞추는 편이라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상당히 까다롭다.(웃음) 때로는 우리 팀의 라커룸에 와서 대화를 나눌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좀 살살 해달라'는 이야기를 하며 장난을 치곤 한다"며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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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이지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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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투수 헤이수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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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투수 헤이수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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