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 때 실패한 그 전술인데' 클린스만, 잉글랜드 감독에 훈수 "4-4-2 어때"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7.0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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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OSEN
본인의 실패는 금방 잊은 것처럼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 실패에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향해 훈수를 뒀다.

독일 스포르트1의 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게 새로운 포메이션 '4-4-2'를 사용해보라고 제안했다. 지난 2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됐던 클린스만은 현재 영국 더선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4-2-3-1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홀로 뛰고 있는데, 경기력이 썩 좋지 못한 상태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C조 1위(1승2무·승점 5)를 차지했으나, 답답한 경기력에 비난을 받았다. 16강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의 약팀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0-1로 지고 있다가, 후반 추가시간 5분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극장 동점골 덕분에 살았다. 연장에선 케인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잉글랜드의 8강 상대는 스위스다. 하지만 잉글랜드가 워낙 부진한 탓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축구전문 스코어90도 잉글랜드의 승리 확률을 60%, 스위스는 40%로 예상했다.

이에 클린스만은 "스위스를 놀라게 할 다른 것을 시도해야 한다"며 투톱 형태의 4-4-2 포메이션을 추천했다. 케인 혼자가 아닌 공격 파트너로 이반 토니(브렌트포드)가 함께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은 "나는 그것이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실행해야 한다"며 "토너먼트 무대에선 감독으로서 직감을 믿어야 한다. 때로는지지 받지 못하는 결정도 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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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벨링엄. /AFPBBNews=뉴스1
독일 출신 공격수 클린스만은 선수 시절 월드클래스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감독이 된 뒤에는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은 대실패로 끝났다. 지난 2023년 한국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은 1년도 되지 않아 경질됐다. 무엇보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부진이 결정적이었는데, 한국은 우승후보 평가를 받았음에도 4강에서 요르단을 만나 패했다.

아시안컵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조규성(미트윌란) 투톱 중심의 4-4-2 포메이션을 썼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했고, 결국 16강부터 원톱 형태로 전술을 변경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 8강 호주전을 극장골을 앞세워 승리했지만, 4강 요르단전까지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실패에도 클린스만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해 자신 있게 4-4-2 포메이션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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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격려하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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