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지긋지긋한 악연, 드디어 끝! '역대 최고 이적료' 씁쓸한 퇴장... '923억→0원' 방출 신세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7.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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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귀 은돔벨레.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던 탕귀 은돔벨레(28)가 떠난다. 막상 토트넘은 이적료 한 푼도 받지 못한다.

프랑스 매체 '겟 프렌치 풋볼 뉴스'는 3일(한국시간) "은돔벨레는 토트넘과 계약 종료 후 프랑스 리그1의 OGC니스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라며 "갈라타사라이 임대 생활을 마치고 토트넘에 돌아온 은돔벨레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았지만, 구단과 선수는 상호합의 해지로 가닥을 잡았다"라고 보도했다.


은돔벨레는 2019년 여름 이적시장 이적료 6200만 유로(약 923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5년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나며 토트넘은 이적료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게 됐다.

와중에 은돔벨레는 유럽 도전을 계속 원하고 있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7월부로 FA가 된 은돔벨레는 니스에 합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 구단의 막대한 제한도 거절했다.

올림피크 리옹 시절 은돔벨레는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은 재능이었다. 심지어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53) 감독도 은돔벨레를 원했다. 토트넘은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를 쏟아부어 은돔벨레를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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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돔벨레(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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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돔벨레(가운데). /AFPBBNews=뉴스1
하지만 은돔벨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응하지 못했다. 은돔벨레 영입을 추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2)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감독들은 은돔벨레를 철저히 외면했다. 특히 조세 무리류(현 페네르바체) 전 토트넘 감독은 은돔벨레의 훈련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동료들의 눈 밖에 나기도 했다. 은돔벨레는 안토니오 콘테(현 나폴리) 전 감독 시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 출전했다. 팀이 0-1로 밀리던 와중 교체됐지만, 은돔벨레는 토트넘 벤치로 천천히 걸어왔다. 홈 관중들은 야유를 쏟아부었다. 당시 벤치에 있었던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은 어이가 없다는 듯 멍한 표정으로 은돔벨레를 쳐다보기도 했다.

결국,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선수단에서 완전 제외했다. 임대만 세 차례 보냈다. 프랑스 리그1의 친정팀 리옹,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아에서 활약했다.

세 팀 모두 은돔벨레 완전 이적은 거부했다. 특히 2023~2024시즌 갈라타사라이 시절 은돔벨레는 과체중 논란에도 휩싸였다. 토트넘은 은돔벨레의 복귀 대신 계약 해지 후 방출을 결정했다.

한때 유럽 전역에서 관심을 받던 선수의 몰락이다. 일단 은돔벨레는 조국 프랑스에서 유럽 무대 잔류를 선택했다. 토트넘은 아치 그레이(18) 등 중원 영입을 통해 새로운 선수단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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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은 은돔벨레(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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