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탈락했는데 이런 품격이, 루마니아 라커룸 청소 '감동'... "영광이었다" 감사 인사까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7.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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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니아 선수들이 청소한 라커룸. /사진=루마니아 축구협회 SNS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다크호스로 활약했던 루마니아가 탈락한 뒤에도 놀라운 품격을 선보였다.

루마니아 인사이더는 3일(한국시간) "루마니아 축구대표팀이 유로 2024에서 탈락한 뒤 라커룸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주최 측에 감동적인 감사 메시지까지 남겼다"고 전했다. 루마니아는 이날 열린 유로 2024 16강 네덜란드와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해 탈락했다.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루마니아 선수들은 자신들이 쓰던 라커룸을 청소하고, 유로 2024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매체가 공개한 루마니아 라커룸을 보면 아무도 쓰지 않았던 것처럼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 쓰레기는 눈을 찾아봐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가운데에 위치한 테이블에는 루마니아 대표팀의 메시지가 올려져 있었다. 루마니아 대표팀은 "유로 2024는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경험 중 하나였다"며 "우리는 루마니아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고 생각하며 독일을 떠난다. 지난 2주간 위대한 유럽 대회의 일원이 돼 영광이었다. 집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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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선수들이 유로 2024 탈락에도 자신들이 쓰는 라커룸을 청소했다. /사진=루마니아 축구협회 SNS
지난 2000년 대회 이후 무려 24년 만에 유로 대회에 출전한 루마니아는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벨기에,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와 E조에서 경쟁했는데, 1승1무1패(승점 4)로 조 1위를 차지했다. 4팀 모두 승점이 같았으나, 루마니아가 골득실, 다득점에 앞서 순위표 최상단에 올랐다. 루마니아가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처음이었다. 16강에선 '우승후보' 네덜란드를 만나 고개를 숙였다.

루마니아에는 '캡틴' 손흥민과 함께 뛰는 토트넘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 이아니스 하지(레인저스)가 유명 선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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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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