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망쳐놓고' 클린스만, 역대급 오지랖 "英 감독, 직감 믿고 전술 바꿔"... 아시안컵 졸전 '4-4-2' 강조했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7.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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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59)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역대급' 오지랖을 부렸다.

클린스만은 4일(한국시간) 영국 '더선'에 기고한 칼럼에서 "감독은 토너먼트 승부에서 자신의 직감을 믿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스페인이 4-2-3-1 포메이션으로 월드컵과 유로 등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이후 많은 나라와 클럽들이 이 포메이션을 따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잉글랜드가 이 포메이션을 고집한다고 꼬집으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전술이 효과가 없다면 바꿀 줄도 알아야 한다. 과감하게 4-4-2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 선수 시절 경험도 곁들이며 "나도 항상 4-4-2 포메이션에서 공격수로 뛰었다. 당시 최전방에 공격수 파트너가 함께 있어 좋은 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유로 2024 8강에 진출한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세운 4-2-3-1 포메이션을 쓰고 있다. 2선에는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부카요 사카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배치된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로 부진했고 16강에서도 슬로베니아에 여장 끝에 겨우 승리했다. '스타 군단' 잉글랜드의 경기력에 계속 의문부호가 남았다. 슬로베니아전에선 전후반 90분이 다 지나도록 유효슈팅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벨링엄과 케인만 득점이 나왔고 다른 선수들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까지 한국을 1년여 이끌던 시절에도 4-4-2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했다. 하지만 시험대였던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상대의 역습에 여러 차례 무너졌고 플랜 B도 없었다. 대회 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확신하며 "난 토너먼트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라고 호언장담했지만 대회 내내 졸전을 펼치며 4강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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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왼쪽)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023년 10월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튀니지의 평가전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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