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0조4000억원 '어닝서프라이즈'…전년 동기 대비 15배↑

김혜림 기자 / 입력 : 2024.07.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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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5일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호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31%, 영업이익은 1452.24%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2.89%, 영업이익은 57.34% 늘었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최대 8조원 대로 추정했지만, 실제로는 2조원 이상 많은 10조원 대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2022년 3분기(10조850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10조원 대 영업이익이다.

매출도 지난 1분기 이어 2분기 연속 70조원대를 유지 중이다.

이번 호실적은 반도체(DS)부문이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초 DS부문에서 4조~5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봤지만,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DS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 분석 중이다. 잠정 실적은 사업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DS부문은 지난 1분기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량 및 수익성 개선 폭 확대, 우호적인 환율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의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많이 오른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AI용 고부가 메모리인 'DDR5'와 AI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요 증가도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비메모리는 점진적으로 수요를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파운드리 가동률 개선 및 원가 절감 효과를 지속하고 있다.

모바일(MX)부문도 2분기에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추정된다. 전 분기(3조5100억원)보다 줄었지만,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1분기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의 흥행 영향이 2분기까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 부문도 견조한 프리미엄 TV 및 고부가 가전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39조2000억원이다. 올해 하반기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퀄테스트(품질검증)를 통과해 HBM을 공급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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