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김승현♥장정윤, '수빈 차별' 악플 정면 돌파 "고깝게 듣는 사람들.." [스타이슈][종합]

김나라 기자 / 입력 : 2024.07.0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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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장정윤 부부 /사진=유튜브 채널 '여성동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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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장정윤 부부
탤런트 김승현(43)·작가 장정윤(40) 부부가 임신 과정부터 '딸 수빈 차별'과 관련 악플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4일 유튜브 채널 '여성동아'에는 김승현, 장정윤 부부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김승현은 스무 살이던 지난 2000년 전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딸 수빈을 출산했으나, 결혼하지 않고 결별해 미혼부로 살아왔다. 이후 그는 2020년 MBN '알토란'으로 인연을 맺은 장정윤 작가와 재혼했다. 이들 부부는 올해 3월 난임 아픔을 딛고 딸 임신 사실을 알려 화제를 모은 바.

이에 김승현은 "자연 임신이 될 줄 알았는데 쉽지 않더라. 2년 전쯤 처음 시험관 시술하며 인공 수정에 도전했는데 실패했다. 인공수정 1회, 시험관 2회 계속 잘 안 돼서 중간에 포기하고 '우리 둘이 충분히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니 그만 둘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다. 근데 뭔가 허전하더라. 나중에 나이 먹고 생각해 봤을 때, 주변에 아기 가진 부부들을 보면 너무 행복해 보이니까. 육아가 힘들지만 아기 얼굴을 보면 힘든 게 한순간에 사라지고 에너지를 받는다더라"라고 터놓았다.

그는 "마지막이라는 생각 후 세 번째 도전을 해보자 했을 때, 때마침 채널A '위대한 탄생' 제작진의 연락을 받았다. 아이 갖는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와서, 좋은 기회에 좋은 병원을 소개받게 됐다. 용복(태명)이가 드디어 생긴 거다. 너무 감사하다. 우리처럼 뒤늦게 결혼해 아이를 갖고 싶은데 좀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우리를 보고 도전하고 노력하시면 충분히 아이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장정윤 작가는 "이런 과정을 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말해도 모르실 거다. 그때 어떤 감정이 들 정도냐면 '연예인 누가 임신했다' 그것도 보기 싫었다. 그것조차 상처가 됐다. 저희는 방송을 통해 가졌기에, 알릴 수밖에 없었지만 난임을 겪고 계신 분들이 신경이 많이 쓰였다. 어떻게 받아들일지 잘 알기에, '왜 쟤는 되는데 난 안 되지' 하는 마음을 알기에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라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장정윤 작가는 임신 소식 후 딸 수빈과의 관계를 두고 쏟아진 악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수빈이를 걱정하는 댓글이 많았다. 저도 방송을 오래했기에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대충 예상했다. 또 예능 '살림남'(살림하는 남자들)을 통해 고득학교 때부터 수빈이를 봐온 사람들은 애정이 많다는 걸 알고 있고. 그래서 분명 (걱정하는) 그런 얘기가 나올 거라 생각을 해서, 그 부분이 염려스러워 유튜브를 통해 '수빈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했던 거다. 근데 이걸 또 고깝게 들으시고 저한테 막 뭐라 그러시더라.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안 좋게) 생각하는 분들은 소수이고 축하해 주는 분들은 많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이에 김승현은 "사실 우리 가족끼리는 사이가 좋고 잘 지내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안 좋은 댓글들,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그걸 아내 대신 제가 일일이 나서서 해명하고 싶은 심정이다. 본인도 힘들어하고, 근데 사실이 그렇지 않은데"라고 가슴 아파했다.

장정윤 작가는 "사실이 그렇지도 않고 수빈이의 마음도 그렇지 않다. 물론, 수빈이 입장에서야 갑자기 아빠가 다른 여자랑 결혼해서 아기 생겼다는 게 복잡한 마음일 거라는 건 저희도 이해한다. 수빈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저희가 더 크지, 타인이 더 크다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김승현은 "수빈과 아내 사이를 잘 지낼 수 있게끔 남편, 아빠로서 중간 역할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뱃속의 아이 용복부터 수빈이도 저한테는 다 똑같은 자식이고 귀한 자녀다"라고 부성애를 드러냈다.

장정윤 작가는 "'용복이는 축복받고 수빈이는 축 복 못 받았잖아'가 아니다. 수빈이도 충분히 자라면서 축복받은 아이인데 왜 용복이와 비교하면서 그러는지. 저도 마음이 아프지만 수빈이도 마음이 아플 거 같아서 신경 쓰인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승현은 "수빈이도 동생 소식에 기뻐했다. 언니로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언니로서 잘해줄 거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빈이가 성인이 돼서 지금은 인생의 친구 같은 존재다. 수빈이는 동반자 입장으로 대한다면 앞으로 태어날 용복이한테는 배울 점 많은 자상한, 좋은 아빠로 그렇게 되는 게 제 목표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들은 '부부 싸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장정윤 작가는 "서로 잘 맞는다 생각해서 결혼했지만, 저희는 진짜 잘 안 맞는다. 안 맞는데도 되게 잘 산다. 그리고 서로 잘 모르고 결혼했다. 연애한 지 2개월만 상견례를 하고 연애 8개월 만에 결혼했다. 그런 거에 비해선 잘 사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김승현은 "저는 개인적으로 잘 모르고 결혼하는 게 좋다고 본다. 결혼 생활으로 서로 알아가면서 '결혼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혼자보다는 둘이 낫다. 그리고 총각으로 지낼 때보다 훨씬 더 수입도 좋아지고 이미지도 좋아졌다. 윤택해졌다"라고 웃어 보였다.

장정윤 작가는 "부부 싸움을 자주하는 편이다. 최근에도 했고. 말 안 할 때는 2~3주도 안 하고, 그러고 지낸다. 근데 그런 점은 좋다. 싸움 극복 과정에서 서로를 비난하거나 하진 않고 그냥 더 나은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최근에 싸울 뻔했는데 큰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큰 싸움으로 번지니, 이 사람이 소리가 높아지면 걷잡을 수 없다를 잘 알아서 저도 조곤조곤 서로 조심한다. 싸우는 걸 피하진 않는다"라고 얘기했다.

김승현은 "안 싸우고 대화 안 하고 계속 묵혀두면 어느 순간 정떨어져 이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그거보다는 대판 싸우고 미운 정, 고운 정 쌓고 해야 서로 싫어하는 부분을 알고 개선해 나갈 수 있지 않나 싶다. 어느 정도 싸움이 필요하다고 본다. 싸울 때 개인적으로 느낀 건 '100분 토론'처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패널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승현은 "지금처럼 재밌는 일을 부부가 많이 같이 했으면 좋겠다. 방송 일 열심히 잘 하고 있는데 앞으로 용복이가 태어나고 하면, 육아 관련해서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온다면 그것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또 아내랑 예전에 방송을 통해 만났기에 같이 기회가 되면 좋은 프로그램을 맡아서 같이 해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본업인 연기는 방송에 노출이 안 되고 있지만 대학로에서 연극 생활을 계속 쭉 해오고 있다. 배우 활동도 왕성하게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요즘 MZ세대들한테는 '방송인' '살림남 아저씨'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저는 모델 겸 배우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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