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캡틴' 부상서 복귀→타율 0.158 '아직 시동 안 걸렸다'... 꿀맛 휴식 후 후반기 반등 대기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7.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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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완벽한 복귀를 위해 일정도 조절했지만 아직은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캡틴' 전준우(38)가 휴식 후 후반기부터 반등할 수 있을까.

지난 4일 마감된 2024 KBO 리그 전반기에서 전준우는 45경기에 출전, 타율 0.298(178타수 53안타) 8홈런 37타점 23득점 3도루 OPS 0.890의 성적을 올렸다.


2차 FA(프리에이전트) 계약 후 첫 시즌을 맞이하는 전준우는 초반부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중순 들어 다소 기록이 떨어지던 때도 있었지만, 다시 몰아치기를 시작하며 3할대 타율에 복귀했었다. 또한 8홈런은 전반기 롯데 팀 내 최다 홈런이다.

다만 부상으로 인해 페이스가 꺾인 점이 아쉬웠다. 전준우는 지난 5월 17일 좌측 종아리 힘줄부위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회복을 위해 팀 동료 정훈(37)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갔던 그는 한 달 만인 지난달 20일부터 퓨처스리그 재활 경기에 나섰고, 26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당시 전날 2군 경기를 뛴 후 1군에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밝힐 정도였다.

전준우는 복귀 후 "(다쳤을 때) 기사로는 4주 진단을 받았는데 5주 만에 돌아왔다. 조심스런 부위라서 완벽히 통증을 제거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지금은 통증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빠른 복귀를 위해 보통 완전 회복 후 하는 타격훈련을 먼저 진행하고 러닝을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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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전준우는 부상에서 돌아온 후 5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타율 0.158(19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OPS 0.781을 기록 중이다. 볼넷 5개를 골라내면서 침착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3일 잠실 두산전(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볼넷)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본인의 앞뒤로 포진한 선수들의 타격감이 물오른 현 시점에서 전준우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지 못하는 건 뼈아프다. 그가 부상에서 돌아온 후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타율 0.444(18타수 8안타), 나승엽은 0.389(18타수 7안타)로 6월의 불꽃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전준우로서는 다행인 점은 레이예스와 나승엽 외에도 동료들의 기록이 나쁘지 않아 회복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테이블세터 윤동희를 비롯해 하위타선의 최항과 손성빈도 몰아치기를 보여주면서 롯데의 득점력은 여전히 상대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나쁜 흐름을 끊을 수 있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다가왔다.

4일을 쉰 롯데는 오는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손호영(오른쪽 햄스트링 미세손상)과 고승민(왼손 엄지손가락 염좌)의 부상 이탈로 완전체 타선 구성이 또 미뤄진 롯데로서는 이 기간 전준우의 부활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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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가 3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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