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돌아온 한화, 3년 연속 올스타전 MVP 도전! 오승환은 출전 자체가 'KBO 새 역사'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7.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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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지난달 6일 수원 KT전에서 7회 초 결승타가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4 KBO 올스타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류현진(37)을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해태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만이 달성했던 3년 연속 올스타전 MVP 배출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6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올스타전이 펼쳐진다. 인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은 2008년 이후 16년 만.


한화는 베스트 12 2명(류현진, 요나단 페라자), 감독 추천 3명(주현상, 최재훈, 노시환) 등 총 5명이 출전한 가운데 2022년 정은원, 2023년 채은성에 이어 3년 연속 올스타전 MVP 배출에 도전한다. 정은원은 2022년 연장 10회 극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어 냈고, 2023년에는 채은성이 역대 2번째 만루홈런 등 5타점을 쓸어 담으며 최근 2년 연속 한화 소속 선수가 MVP로 선정됐다. 올해에도 한화 소속 선수가 5명이 올스타전에 출장해 3년 연속 MVP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역대 동일 구단 3년 연속 MVP 수상은 1986~1988년 해태, 1989~1991년 롯데 등 2차례 달성된 바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다. 2013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격 한국으로 복귀했다. 복귀 후 시행착오를 거쳐 16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3.62로 갈수록 괴물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류현진은 나눔 선발투수 부문에서 총점 35.69점으로 양현종(36·KIA·35.07점)을 0.62점의 가장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베스트12에 뽑혔다. 류현진은 팬 투표에서 97만 9867표를 얻어 양현종(128만 6133표)에게 뒤졌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155표를 받아 77표의 양현종을 제쳤다. 미국 진출 직전 시즌인 2012년 이후 12년 만에 개인 통산 8번째 올스타전이자, 5번째 베스트12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2012년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웨스턴 소속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12년만에 돌아온 올스타전에서 류현진이 우수투수상을 넘어 MVP 수상도 가능할지 지켜 볼만하다.

2년 만에 올스타 무대에 복귀하는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는 출장 자체로 KBO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오승환은 올스타전 당일(6일) 기준 만 41세 11개월 21일의 나이로, 등판할 경우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합쳐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종전 올스타전 최고령 경기 출장 선수는 양준혁(삼성, 이스턴)으로 만 41세 1개월 28일의 나이로 2010시즌 기록한 바 있다. 최고령 경기 출장 투수는 종전 손민한(NC, 나눔)이 2015시즌 만 40세 6개월 16일의 나이로 기록했었다. 베스트 12 마무리 투수로 선정된 오승환이 이번 올스타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할 경우, 종전 최고령 세이브 기록이었던 계형철(OB, 동군)의 35세 2개월 16일과 5년 이상의 차이가 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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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관중이 들어선 인천 SSG랜더스필드.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7)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16년 만에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커리어 첫 홈런 더비 우승을 노린다. 개인 12번째 올스타에 선정된 최정은 홈구장인 인천에서 2008년 이후 2번째로 올스타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팬 투표 100%로 실시된 홈런 더비 출장 선수 선정에서 후보 선수 중 유일하게 2만 표 이상을 득표하며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대기록을 달성한 최정은 개인 통산 479 홈런 중 인천에서만 257개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아직 홈런 더비 우승 이력이 없는 최정이 16년 만에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올스타전에서 홈런 더비 팬 투표 1위 등극과 함께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올스타전 단골 멤버 김현수(36·LG 트윈스)는 경기에 나갈 경우 역대 최장인 양준혁(전 삼성)이 보유한 13년 연속 출장(1995~2007년)과 KBO 올스타전 연속 연도 출장 1위 타이가 된다. 김현수는 2008년 감독 추천 선수로 개인 첫 올스타로 선정된 이후 매년 올스타에 뽑히며 경기에 출장했다(해외 진출 2016~17년 제외).

또한 올해는 베테랑 선수들의 첫 출장과 저연차 선수들의 선정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올스타전에서 펼쳐질 젊은 피와 베테랑의 조화가 이뤄졌다.

고졸신인으로는 역대 5번째로 올스타에 초청된 김택연(19·두산 베어스)과 KBO 리그 3년차 이재현(21·삼성 라이온즈),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는 당당히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환(19·SSG 랜더스)도 감독 추천 선수 중 유일한 고졸신인으로, 3년차 최지민(21·KIA 타이거즈)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올스타전에 출장하게 됐다.

베테랑 선수들의 첫 올스타 선정도 눈에 띈다. 드림 올스타 장성우(34·KT 위즈)는 데뷔 17년 만에, 양석환(33·두산 베어스)은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감격을 맛보았다. 향후 KBO 리그를 이끌어 나갈 인재들과 이미 리그를 빛내고 있는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한편 LG, NC, KIA, 한화, 키움으로 이뤄진 나눔 올스타는 올스타전 3연승에 도전한다. 2015시즌부터 펼쳐진 드림 올스타(KT, SSG, 두산, 롯데, 삼성)와 나눔 올스타 간 전적은 4승 3패로 드림 팀이 앞서있다('20, '21시즌 경기 미개최). 지난 시즌에는 나눔이 미스터 올스타 한화 채은성의 만루홈런을 등에 업고 승리한 가운데, 3연승을 거두어 상대 전적 4승 4패로 동률을 이룰지 드림이 승리해 다시금 승패 격차를 벌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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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채은성이 지난해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4회 말 만루 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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